교회는 자기시대의 시각에서 벗어나 복음의 핵심 찾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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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자기시대의 시각에서 벗어나 복음의 핵심 찾아야 할 때
  • 김찬현
  • 승인 2006.07.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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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학자 김세윤박사가 말하는 예수논쟁
▲ 현대기독교아카데미는 지난 6일 `예수는 역사인가 신화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최근 영화 ‘다빈치코드’와 유다복음서 공개 등 기독교의 기본진리인 예수에 대한 곡해가 시도되는 가운데 예수에 대한 논란을 복음적이며 역사적인 접근이 시도됐다.


현대기독교아카데미는 지난 6일 서울영동교회(정현구목사)에서 ‘예수는 역사인가? 신화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특히 김세윤박사(풀러신학교)는 이날 ‘우리가 믿는 예수그리스도는 진정한 예수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예수에 대한 여러 가지 묘사와 이해에 대해 돌아보고 이런 상이한 이해가 오늘날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해 주목을 끌었다.

김세윤박사는 우선 현재 선포되고 있는 예수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해 기독교가 하나의 부호가 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선포되는 예수상은 너무나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교회에서는 예수를 힌두의 브라만신이 현신한 한 형태로 예수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 1.2차 세계대전 후 서양제국주의가 몰락하고 독립한 신생독립국가 중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된 나라에 있는 교회에서는 예수를 해방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해방신학으로 교회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자본주의가 득세하면서 예수를 `CEO`라고 인식하고 있기도 하며 심지어 일부 상담가들은 복음서를 마치 상담서의 교본인양 상담기법을 찾아내기 위한 해석적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 김세윤박사는 오늘날 현대교회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올바른 조명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세윤박사는 예수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신학적인 접근에서도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예수에 대해 신학적으로 다각적인 접근이 이뤄지면서 19세기 계몽주의에 영향을 받은 신학자들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 등의 공관복음에서 그리스도상과 공관복음에서의 그리스도상의 큰 괴리를 발견하게 되고 이것은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박사는 이어서 “이같은 움직임은 각 시대의 신학자들에게 자기 시대의 시각과 자기가 기호하는 가치와 이상을 투영시켜 예수를 판단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무신론을 주장한 신학자 폴바흐가 주장한 “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투영시켜 신을 만들었다”라는 무신론적인 신학까지 형성되게 된다.

김세윤박사는 이러한 역사사적인 흐름에 대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이런 현상은 우리가 믿는 예수가 과연 진정한 예수인가?하는 물음을 갖게 만든다”면서 “적용성과 상황화의 판단에 따라 새로운 기독론과 예수를 만들어냈고 이것은 오늘날의 기독교가 신화화되고 실체가 없는 신화와 같은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심각한 위기론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김세윤박사는 교회가 이같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바로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나라의 복음에 대해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다빈치코드나 유다복음과 같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독교에 대한 도전을 교회가 이겨내기 위해서는 교회가 성경본문 자체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한 객관적인 신앙고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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