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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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 승인 2001.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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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나라가 돌아가는 형편을 볼 때 불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월드컵은 세계 각 나라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나라의 저력을 측정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당장 수많은 나라가 항공기를 이용하는데 불미스럽게도 미 연방 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 안전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번 2등급 평가를 받은 것도 지난해부터 경종을 받았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하다 이런 꼴을 당한 셈이다. 국가 위신 추락은 물론 2천억 원의 재정손실을 말하고 있으니, 제일 중요한 대목에 어려움을 준 셈이다. 경기장 시설이나 운동선수의 관리나 대외 손님을 맞을 준비는 됐는지, 특히 숙박시설 또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친절한 서비스와 외국어 방송 안내 등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작금의 보도에 의하면 관광의 해가 부끄러울 정도로 공항 입구부터 차량편, 숙박에 이르기까지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한다. 캐나다에서 온 관광객 베티붑(26세·여)은 잠실에서 이태원을 혼자 택시를 타고 가는데 한강다리를 세 번씩이나 건너 항의를 했더니 오히려 택시기사가 화를 내면서 한남대교 북단 교통초소 부근에 차를 세우고 2만원을 받아 가지고 떠나 버렸다는 것이다.

택시의 난폭운전, 버스에는 외국어 안내방송이 없고 지하철 노선은 복잡해서 힘들고 바가지 요금은 보통이고 심지어 덴마크에서 온 어떤 관광객은 “낮 손님을 받아야 한다”며 낮에는 방을 비우라는 업주의 말에 당황했으며 일본 손님에 대해서는 ‘쪽발이’라고 해서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교통신호는 무시하고 갓길도 아닌 주행로 한복판 아무데나 차를 세우고 승하차를 하니 한심스럽다. 중국은 북경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전 택시 기사에게 영어공부를 시킨다는데 우리도 좀 더 깊이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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