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평신도 직장인 선교시대-직장 복음화, 한국교회 부흥 승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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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평신도 직장인 선교시대-직장 복음화, 한국교회 부흥 승패 좌우
  • 승인 2001.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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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종로구 도렴동에 위치한 종교교회. 휴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직장 신우회에 소속 1천여 명의 남·여 직장인들은 직장 복음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찬송과 기도로 표현했다.

이번 행사는 직장 선교란 용어가 별로 쓰여지지 않고 생소하던 1981년에 창립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20주년을 축하하고, 직장 선교의 불씨를 다시 한번 한국 교회에 지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21세기는 평신도 선교 시대이며 평신도를 어떻게 잘 교육 훈련시켜 평신도 직장 선교사로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교회 부흥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직장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평신도 직장 선교가 살아야 한국 교회와 사회가 산다”며 직장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의 강사로 나온 홍현선 권사(광림교회)는 “IMF를 겪으면서 기업의 부도와 구조조정으로 직장 내 선교회 조직도 예전처럼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신우회 활동이 회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직장 내에서 신실하고 영향력 있는 신자들의 지도력에 의존하고 있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더 침제됐다”고 분석했다.

1956년 벽산그룹이 단성사에서 드린 종업원 예배로 시작한 직장 선교는 1981년 12월12일 서울에서 30여 개의 단위 직장 선교회를 하나로 묶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가 창립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연합회는 현재 제주도까지 전국 각 지역에 33개 시·도 지역 직장선교연합회와 35개 직능 직장선교연합회, 그리고 6천 개의 직장신우회가 조직되어 있으며, 활동하고 있는 직장 기독인 만도 60만 명에 이르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런 외형적인 발전과 함께 연합회는 20년 동안 지역 직장 선교를 통한 복음화의 새 장을 열고 외형적인 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교회의 모순을 극복하고, 기독교 본연의 자세를 되찾는 평신도 운동을 발전시켰다. 직장 선교 활성화, 기독정신의 생활화, 평신도 회원 단체간의 친교 및 유대 강화를 통하여 1백만 직장인을 복음화하고, 복음의 사회화를 이뤄 생활 복지 사회와 기독교 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직장 선교는 한국 교회의 큰 문제 중의 하나인 교회 중심, 교역자 중심, 주일 중심, 예배 중심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직장 중심, 평신도 중심, 평일 중심, 성경연구실 및 기도 중심으로 복음을 사회생활화 하고 기독교 사회 문화를 창조해 왔다.

초대 회장을 역임했던 박흥일 장로도 “직장 선교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교단, 직장과 사회가 공동 협력하여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인적·물적 지원 및 프로그램 개발촉진 등 제도적이고도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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