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성경이 말하는 참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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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성경이 말하는 참 예배
  • 승인 2001.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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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선 예배에 관하여 우리에게 두가지의 말씀을 하셨다. 이 두가지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와 ‘이것(성만찬)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지시요, 명령인 것이다.

초대교회 예배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른 예배였으므로 초대교회 예배는 모든 교회가 본받아야 할 귀중한 예배의 원형이요 유산인 것이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예배는 유구한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바뀌어도 예배의 근간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의 교회에서 유지되어 오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예배는 ‘성만찬과 말씀’으로 이루어진 균형적이고 이상적이며 성서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세 서방교회에서는 말씀을 약화시키고 성례전(성만찬)만을 강조하였으며, 종교개혁자들은 이에 대한 거부적 견해로 성례전을 약화시키고 말씀을 강조하였다. 개신교는 이러한 종교개혁의 바탕에서 태어났으므로 ‘말씀 중심의 예배’를 드려오게 된 것이다.

한편, 현재 한국 교회에서 드리고 있는 예배의 형식은 19세기 북미(미국, 캐나다)지역에서 널리 행해졌던 소위 ‘개척자 예배’에서 전해진 것이다. 이때 북미의 이주자들은 넓은 광활한 대지에 살아 성직자를 만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대체로 평신도 지도자가 예배를 인도했으며 성례전(성만찬, 세례의식)은 1년에 두어 번 순회 목사가 방문할 때 실시되었던 것이다.

이때에 북미의 장로교·감리교 등의 선교사가 한국에 와서 선교하며 ‘개척자 예배 형식’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이 예배의 형태가 한국 개신교의 예배 형태로 고착화 된 것이다. 한국 교회의 성만찬 횟수가 적은 것도 이러한 바탕 위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의 개신 교회는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말씀과 성례전’이라는 초대교회의 예배전통을 재발견하여 성만찬을 매주일 예배의 정규 순서로 회복하였다. 그러나 한국 개신 교회는 이러한 세계 교회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가운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 개신교의 주일 예배는 우선 시급히 ‘성만찬’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진정한 예배는 정성을 다한 진실 된 예배일 것이다. 진실된 예배를 드리려면, 우선 마음 자세가 중요한 것이므로 속죄와 함께 마음의 초점을 주님을 향해 맞추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마음을 다해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그런데, 주일예배를 위해 교회를 나올 때 반바지를 입고 나오는 사람, 슬리퍼 또는 등산화를 신고 나오는 사람, 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릎을 꼬고 앉아 있는 사람, 발을 앞 의자에 올려놓고 발을 뻗고 있는 사람 등등이 있다. 이것은 마음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진실된 예배를 위해선 마음과 함께 형식이 따라야 하며, 형식에는 정성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마음은 형식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형식이 부실하면 마음도 부실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마음이 부실하면 형식이 부실하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마음이 표현되려면 진정한 형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우리가 우리의 부모를 진실로 사랑하고 깊이 존경 할 때 표현이 없는 마음만 가지고 마음속으로 되뇌기만 한다면 표현 없는 그 정성은 부모의 입장에선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주일예배를 진정으로 드리려면 ‘감사와 영광’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드림의 형식’을 통해 충분하게 표현되어져야 할 것이다. 주일예배시 말씀(설교) 전에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칭송과 부활 승리의 기쁨을 돌려 드리는 형식(의식)이 충분하게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예배는 ‘드림에 충실한 의식’과 ‘성만찬’이 하루 속히 회복되어져야 한다. 김형대(인덕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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