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계 누가 움직이나 - 1백 40개국 1만여 선교사 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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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계 누가 움직이나 - 1백 40개국 1만여 선교사 파송
  • 승인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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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진·김활영·노봉린목사 ‘선교계 주도’

한국교회가 1백47개국 1만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기까지는 앞서간 수많은 선교 선구자들이 수고와 희생이 있었다. 해방 전 한국 선교의 틀을 구축한 방지일선교사를 비롯하여 해방 후 국내 교회의 힘으로 태국에 파송된 최찬영, 김순일, 김영진선교사, 교회동원과 제 3세계 선교에 눈을 돌리게 만든 조동진선교사 등등.

그렇다면 현재 한국 선교계를 움직이는 인물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선교 현장에서 또는 한국 교회를 선교에 동원하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현재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로는 한국 선교계를 질적으로 끌어올린 전호진박사, 노봉린교수, 김활영선교사, 이태웅목사와 국내 목회를 통해 선교 동원을 불러일으킨 인물로 풀러신학교에서 선교학 박사를 받은 곽선희목사, 예장합신에서 총회장을 맡고 있는 김명혁목사 등이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이화여대에서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전재옥교수도 빼 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이들은 한국교회에서 선교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지 않을 때 선교현장에서 또는 외국의 신학대학에서 선교학을 받아들여 국내 신학교와 교회에 전달함으로서 선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한국 선교계의 기틀을 마련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곽선희목사와 김명혁목사는 비록 세계선교 현장에 서 직접적인 선교사 경험을 갖고 있지 않지만 국내 목회를 통해 선교 후보생들을 길러내고, 국내 교회들이 선교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본격적인 선교사 파송에 첫 주자로 나가 필리핀에서 20년간 선교사로 활동해 온 김활영목사는 선교현장에서의 터득한 다양한 선교 경험들을 살려 예장합동세계선교부를 실무 증심의 현장감 있는 선교부로 끌어올림으로써 다른 교단의 선교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호진목사와 노봉린목사는 외국신학교에서 선교학 박사를 받고 국내의 신학대학에서 양질의 후학들을 길러내는데 공헌했다는 것과 선교 이론을 통한 목회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세계 선교 부흥을 일구어 낸 이태웅목사도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국내의 선교훈련원(GMTC)을 만들어 원장을 역임하면서 선교 훈련의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선교 지원자들의 질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선교구조와 훈련 프로그램을 체계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뒤를 잇는 주자론 총신대 선교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는 강승삼목사를 으뜸으로 꼽고 있다. 그는 올해 세계선교협의회 총무를 역임하면서 선교사 재배치 논쟁을 한국 선교계에 끌어들임으로써 선교계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는 선교 현장에서 얻은 경험들을 이용, 국내의 여러 선교단체를 하나의 힘으로 결집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76년부터 현재까지 태국선교사로서 GP선교회 국제 부대표로 활동하여 한국 선교계의 위상을 높인 김정웅선교사와 다양한 선교 저서를 펴낸 임종표선교사도 선교계의 새 바람을 일으킨 인물들이다.

선교경험과 행정능력을 갖춘 한정국선교사, 정민영선교사(성서번역선교회), 한철호선교사(선교한국), 김요한선교사(전문인미전도종족), 오다니엘선교사(OCM인터넬), 유병국선교사(WEC 한국본부 대표)와 목회를 하면서 선교 동원을 일구어 내고 있는 이동휘목사(전주 안디옥교회)와 양치호목사(인천성광교회). 이들은 4~50대의 젊은 그룹으로 한국 선교계의 새로운 추축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선교계의 개혁세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선교 동원, 훈련, 미전도종족선교, 평신도 선교 등 전문 분야를 살려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선교계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조사에 응해 준 전호진목사, 한정국선교사, 한철호선교사는 “70년 초반부터 시작된 세계선교가 86년부터 90년 초반까지 급성장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좋은 자원들이 선교지에 나가지 않아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는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A급은 목회자, B급은 교수, C급은 선교사라고 인식했지만 이제는 A급의 신학생들과 교인들이 선교사로 나갈 때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는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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