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키워드, 다음세대에 맞춰라”

미래목회포럼, 지난 6일 ‘다음세대’ 주제로 정기포럼 개최 교단 교육책임자 초청… 다음세대 사역 방향과 전략 청취

2022-10-12     이인창 기자
미래목회포럼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다음세대 감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목회포럼이 ‘다음세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 교단 교육책임자들의 견해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이상대 목사)은 지난 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예장 합동과 고신, 감리회, 예성총회 책임자들이 참석해 발제했다.

예장 합동총회 교육전도국장 노재경 목사는 “힘을 잃은 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참된 평화를 향한 전도운동과 이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축구대회, 토론 배틀과 같은 문화적 접근, ‘작은 도서관 운동’과 같이 교회가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의 접근이 요청된다”고 제안했다. 

노 목사는 “특별히 합동총회는 삶의 현장을 사역의 현장으로 인식해 부흥으로 연결시키는 로드맵을 만들어 제시하려고 한다”면서 “나이가 어릴수록 탈종교화 현상이 심각하지만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다행이다. 다음세대가 신앙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차세대교육부장 원영인 목사는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공정을 중시하는 동시에 남과 다른 이색적 경험을 추구한다”며 “감리회는 다음세대가 교회를 재미없고 따분한 곳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MZ세대 감성에 부응하는 교육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목사는 “이런 방향에서 감리회는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실효성 있는 교재 개발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래교육 콘텐츠개발원’도 창립했다”며 청년 웹드라마 ‘신앙의 참견’, ‘청소년 역사 교양 영상콘텐츠’, ‘청소년 예배영상 보조자료’, ‘기독교 예능 콘텐츠’ 등 콘텐츠를 소개했다. 

예장 고신 교육원장 이기룡 박사는 “교회학교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문제가 아니다. 그 이전부터 위기는 지속되어 왔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위기를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고신총회는 생명의 양식 제6차 교육과정 ‘킹덤 스토리’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고신총회 교육원은 5년간 킹덤스토리를 개발해 코로나 시기에 출간했다. 이 박사는 “킹덤스토리는 단순한 주일학교 교과서가 아니라 가정과 교회 공동체 회복을 꿈꾸며 개발됐다. 교회교육과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 답을 제시하는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교육국장 서경원 목사는 ‘메타버스와 교회교육’을 주제로 발제했다. 서 목사는 메타버스 시대에 따른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기초를 소개하면서 선교적 측면에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서 목사는 “예성총회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홀리랜드’(Holy Land)를 개발해 올해 여름성경학교 교재로 활용했다”며 홀리랜드를 실제로 활용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교단 교육책임자들의 발제 후에는 미래세대선교대회 대표 김언약 선교사, 여의도성북교회 정재명 목사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발제에 대한 의견과 평가를 제시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는 “종교다원주의,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매몰된 다음세대들이 신앙에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 한국교회는 변하지 않는 가치에 주목해 바른 인격 형성을 교육해야 하고, 믿음교육에 모든 영량을 집중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 키워드는 다음세대여야 한다”면서 다음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