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 당부

교회협,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논평 발표

2022-03-10     손동준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윤석열 당선인에게 “국민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를 당부했다.

교회협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논평’에서 “정치권력의 추한 민낯을 드러낸 채, 반복되는 진영 갈등과 지역 갈등의 구태에 성별, 세대별, 계층별 갈등을 더하며 퇴행적으로 전개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었다”며 “‘촛불시민혁명’ 이후에 치러진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의 다원성을 잠식하고 국민의 선택을 극단적으로 양분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의 마음에 깊은 분열의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교회협은 여야 정치권을 향해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정치권력의 오만과 부패를 회개하고, 자기 비움과 겸손으로 국가의 주체인 국민을 정의롭게 섬기는 국민의 일꾼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선거과정에 쏟아낸 냉전적, 전체주의적 ‘맹목’을 지양하고, 다원적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여타의 정당들과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추구할 것”을 요청하면서 “지난 역사 속에서 민주시민들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발전시켜온 공적 가치를 토대로 국민 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를 구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국민들에게는 “대선과정에 주체로 참여한 주권자로서 민주적 절차를 통해 얻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분열의 정치에 의해 나뉘어진 마음을 주권재민의 가치 아래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교회협은 끝으로 “대선과정에 집단적 영향력을 행사한 한국교회가 주권재민의 민주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신앙의 과제로 새롭게 인식하기를 희망한다”며 “분열의 시대를 극복하고, 치유되고 화해된 한민족공동체를 이루어 가는데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