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자(1)

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63

2022-01-12     김진상 교수

하나님의 은혜(김진상 작사/곡)

내가 걸어왔던 이 길이, 내가 숨을 쉬는 모든 순간이 / 눈을 뜨고 귀로 듣고 말함이, 그저 당연한 줄 알았어요. /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일, 봄 여름 가을 겨울 지남도 / 꽃이 피고 열매 맺는 순간도, 그저 당연한 줄 알았어요.

당연한 줄 알았던 것이 하나님의 은혜란 것을 / 지난 세월 뒤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 / 은혜 은혜 은혜 은혜 하나님 은혜

코로나가 발생한 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델타 오미크론 복합감염으로 인하여 온 지구촌이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 그동안 근 2년 가까이 방역에만 온통 집중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45일 만에 좌초되었다. 학교는 온라인 중심으로 교회는 현장과 온라인 병행으로 회사는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요즘 선별진료소를 가면 검사받는데 길게 줄 서 있으며 검사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병상, 인력 확충, 재택치료 체계 마련 등 준비의 허술함에 의하여 하루 확진자가 5~7천명이 넘고, 중증 환자가 천명까지 치솟는 위기를 맞고 있다. 새해는 대한민국의 의술과 단합의 힘으로 델타 오미크론 복합 상황을 종식하고, 위드 코로나 여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연말연시가 되면 친한 친구들이 그리워 전화로 만남을 약속하고 만날 때 카페나 식당 등에서 모임을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고 싶지만 식사하고 차를 마시는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마스크는 우리 생활에 가장 필수용품이 되었다. 길거리를 걷다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불쾌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얼마 전 마트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한 남성이 계산하려고 줄을 섰는데, 어떤 아저씨가 바로 뒤에 붙어서 줄을 서 있었다. 남성이 조금만 뒤로 가달라고 부탁을 하니까 그 아저씨께서 “내가 코로나야?” 하면서 화를 내는 것을 보았다. 그때 남성이 말했다. “제가 코로나일 수도 있죠.” 그러자 화를 내던 아저씨는 조용해지더니 뒤로 두 걸음 물러서는 것을 보았다.

코로나 시대는 사람이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시대이다. 또 자기 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시대이다. 누가 코로나에 걸렸을지, 누가 나에게 코로나를 전염시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