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기도로 채워가는 가을(3)

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56)

2021-09-28     김진상 교수

커피보다 향기로운 주의 말씀
(김진상 작사/곡)
1. ‌말할 수 있어서 들을 수 있어서 볼 수 있어서 숨소리에 감사하며 행복합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향보다 더욱 귀한 주의 말씀 내 심장에 가득 채워서 살아가게 하소서
 2. ‌느낄 수 있어서 베풀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생명 있어 감사하며 행복합니다.

여름과 가을 길목에서 수국이라는 꽃이 주변을 둘러보면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수국은 병충해에도 강하고 약을 잘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물만 주어도 자라고 가지만 잘라 수분이 많은 곳과 물에 담가만 두어도 산다. 심지어 담가둔 가지는 2주일 지나면 잔뿌리가 생겨 땅에 옮겨 심으면 새롭게 잘 자란다. 참 대단하다. 물 한 가지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수국에 비해 우리 인간은 만족을 모르고 조금 더 가지려고 발버둥거리며 살고 있는 듯하다. 수국에게서 배운다. 물만으로도 만족하며 이리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살고 있으니..... 물만 주면 잘 자라는 수국처럼, 물을 주면서 거기에 작은 거름이라도 적당히만 주면 꽃송이가 탐스러워 분에 넘치는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핀다. 

크리스천 성도들과 모든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모든 일상이 멈춰서있고 정지되어 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교회가 온라인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작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말씀은 강물처럼 더 많이 흘러넘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은혜 넘치는 좋은 말씀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말씀공부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 여름 아름답게 활짝 핀 수국처럼 우리 성도들도 은혜 가득한 말씀을 자주 듣는다면 믿음이 자라고 자란 믿음에 기도를 더한다면 엄혹한 팬데믹 기간을 잘 극복하는 가을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을날에 말씀 읽기와 기도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깊은 묵상 속에 말씀에 민감해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주님을 좀 더 기쁘시게 할까를 생각하고, 우리 모두 다 그저 감사이며 축복이라 생각해서 주님 손 꼭 잡고 동행하는 크리스천 되기를 기도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이나 어떻게 광야 길을 갔을까? 지금 코로나 시기가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갔던 그 광야 길을 걷는 듯하다. 광야는 어렵고 힘든 곳이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축복이 있는 곳이다. 말씀에 귀 기울이고 무릎을 꿇고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체험하는 가을이 되길 소망한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