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되살려 지구를 살리는 데 동참해주세요"

월드비전, 기후변화대응 캠페인 ‘포레스트 메이커’ 시작 월 2만 원 후원금으로 1,500평 규모의 산림 복원 가능해

2021-08-19     이진형 기자
월드비전이

숲을 되살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된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은 지난 17일, '기후변화 랜선토크' 영상을 공개하며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후원할 수 있는 ‘포레스트 메이커’ 캠페인을 시작했다.

'포레스트 메이커'는 월드비전의 기후변화 대응사업 중 하나인 산림복원사업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캠페인으로, 후원자들은 약 1,500평(4,958)의 산림을 복원할 수 있는 2만 원부터 시작해 정기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월드비전의 산림복원사업(FMNR, Farmer Managed Natural Regeneration)은 풀이나 덤불이 가진 땅 속 생명력을 이용해 숲을 조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는 사업으로, 현재 17개 국 39개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농부들 스스로가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산림을 복원하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두며, 나무 심기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산림을 복원할 수 있고 변화를 경험한 주민에 의해 쉽고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 '기후변화 랜선토크'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박정아와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서희종 대리가 진행을 맡았으며, 기후대응사업 전문가이자 30년 동안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산림 복원에 힘써온 호주월드비전 토니 리나우도 수석고문의 원격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격 인터뷰에서 호주월드비전 토니 리나우도 수석고문은 “기후변화는 과거보다 최대 100배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점차 고온 상태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격변할 것이다”라고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산림복원사업으로 1헥타르의 땅이 살아나면 한 가족이 최소 2배 이상의 곡물을 생산할 수 있고 4년 후면 10배, 20배의 땅을 되살릴 수 있다”며 그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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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에 따르면 산림이 파괴된 땅 10억 헥타르에서 산림복원사업(FMNR)을 진행해 숲이 조성된다면 현재 대기 중 온실가스 1/4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984년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은 가뭄과 기근으로 외부의 식량 원조에 의지하는 상황이었으나, 월드비전의 식량원조 사업과 지역개발사업 교육을 통해 2천7백 헥타르 규모의 산림이 복원됐고 6년 만에 세계식량기구(WFP)에 106톤의 곡물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월드비전 박정아 홍보대사는 “최근 계속되는 폭염이나 폭우 등을 겪으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세계시민으로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행동들을 조금씩이나마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심각성을 깨닫고 다함께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캠페인 동참을 촉구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월드비전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오랜 굶주림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궁극적인 해결책임을 체감하고 있기에 약 40년 이상 산림 조성 및 기후변화 대응 농업에 힘쓰고 있다”며 “가장 빈곤한 취약지역에서 적은 비용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산림복원사업(FMNR)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레스트 '메이커 캠페인'은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 랜선토크' 영상은 월드비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