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덮친 최악의 가뭄… “생명의 불씨를 살려주세요”

희망친구 기아대책, 마다가스카르 식량 지원 위한 후원 모금 실시 130만 명 이상 영양실조 환자 발생, 최악의 식량 안보 ‘재앙’ 단계

2021-08-11     이진형 기자
기아대책이

1년 넘게 지속되는 가뭄으로 ‘재앙’ 수준의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지원사업이 펼쳐진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지난 10일, ‘마다가스카르 식량 지원 긴급구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130만 명 이상의 영양실조 환자가 발생했다. 남부지역에만 114만 명이 긴급 식량 구호를 받아야 하며 이 중 1만4천 명은 유엔난민기구(UNHCR) 기준 최악의 식량 안보 단계인 ‘재앙(Catastrophe)’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10.7%로 13만 명에 달하며 아동 중 75%가 식량 확보를 위해 학업을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대책은 현지의 심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마다가스카르 남부의 툴레아(Tulear) 및 암부아사리(Amboasary) 주(州)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지원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각 피해 지역 지방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원 물품을 확정하고 약 7천 명을 대상자로 선정해 ‘긴급식량키트’ 제공을 시작했다. 긴급식량키트는 5인 가족의 2주 사용량에 해당하는 △쌀 △설탕 △소금 △식용유 △옥수수 등 5만 원 상당의 식료품으로 구성됐으며 지원 대상은 이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대책은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긴박하게 후원 모금에 나섰다. 후원 참여는 기아대책 홈페이지(www.kfhi.or.kr)를 통해 가능하며 일시 후원과 정기 후원 중 선택해 후원 금액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캠페인 후원금은 마다가스카르 현지 긴급 식량지원사업에 최우선으로 투입되며 이후에는 전 세계 재난 지역 구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아대책 박지은 기대봉사단은 “코로나19 상황과 심각한 가뭄이 겹치면서 현지 아동들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전 세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하고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이번 모금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