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언어 ‘어버이’(2)

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49

2021-05-18     김진상 교수

 

나의 어버이(김진상 작사/곡)
1. ‌어머니라고 이름을 불러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앞을 가려요.
2.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해요.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오직 가족을 위하여 버티며 살아오셨네.
(후렴) ‌어머니 나의 어머니, 아버지 나의 아버지 부모님의 사랑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던 그 모습 힘이 되고 위로됩니다. 물려주신 기도의 유산 믿음으로 따르렵니다.

2020년 1월 초순 필자의 아버지께서는 오랫동안 병상에서 고생하시다가 하늘나라로 여행을 가셨다. 마치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의 표현처럼 붕천지통(崩天之痛)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집나간 탕자-아들을 밤새워 날이 새기까지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 골목어귀까지 나와 혹시나 들어올까 기다리시던 부모님. 그런 부모님을 이 세상에서 살아계실 때 섬기라고 하나님이 명령하셨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겠는가. 부모님은 자식의 때를 기다려 효도를 받지 않는다는 것과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이 최고이고 자주 안부전화라도 드리는 것이 효도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실천하면 가정 행복의 로또가 된다. 효도는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해야 보람이 있다. 효도는 백번을 강조해도 넘치지 않으며, 효도는 한 만큼 돌려받는 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에 비친 모습인 것처럼 부모의 행실을 보고 배운다. 비싼 선물이나 물질보다도 정성이 담긴 마음과 따스한 말과 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달이다. 이런 계절에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나이든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필자가 어릴 적에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가정교육이 전인교육이고 밥상머리교육도 실천교육이며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환경이 가정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사랑이 넘치는 5월 가정의 달이 되기를 바란다. 세월이 가면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은 이치이다. 때때로 우리는 항상 젊음이 있고 자신은 세월과 무관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 때가 있다. 그러나 어느덧 나이를 먹고 세월이 나이만큼 속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면 중년의 나이에 와 있다는 사실이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