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은혜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41

2021-01-26     김진상 교수

은혜로다(김진상 작사/곡)
하나님 아버지 내가 주께 나아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내가 주께 나아옵니다.
간절한 맘으로 주께 기도드리옵니다.
갈 길 몰라 방황하던 나, 주님 내 손 붙드시었네.
오직 주의 은혜로다 오직 주의 은혜로다
오직 주의 은혜로다 오직 주의 은혜로다

지난 한해는 아쉬움이 무엇보다 큰 한 해였다. 1월은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이 되었다. 지난해 전 세계는 코로나 사태로 적잖은 혼란을 겪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했다.

2021년 새로운 한해를 선물로 받았고 올해는 어느 해보다 더 절실하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짐하게 된다. 여전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인류를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매주일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주일예배를 드릴 수 없고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린 지 1년이 되었다. 코로나 방역 격상으로 우리의 모든 일상은 무너지고 있다. 잃음으로 과거에 일상으로 매주일 드렸던 예배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세상에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돌이켜보니 지난 한 해 동안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온전하게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주일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었다. 부모 형제 친구들조차도 커피를 마시면서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오랫동안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려야했고 방역 격상이 낮추어져 현장예배라 할지라도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면서 찬송을 부르고 찬양을 하기에 불편하지만 성령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더 소망하고 사모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오늘 소개하려는 “은혜로다”라는 곡은 고 김준삼 목사님과 한진수 사모님의 삶을 생각하면서 시를 쓰고 작곡한 곡이다. 50년 전 청파중앙교회 주일학교에서 처음으로 뵈었을 때의 모습이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복음을 전하고 사랑과 은혜의 모습으로 가르치시는 모습도 마음에 깊게 남아있다. 언제나 말씀을 가르치실 때면 먼저 기도하시면서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시는 모습을 수없이 보면서 예수님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도 그러한 삶의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닮고 싶었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