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화목하게 하는 총회장 모습 꼭 보여주겠다"

지난 24일 예장 합동 소강석 총회장 취임감사예배 드려 교단을 비롯해 각계 인사 취임 축하...총신대 2억원 후원

2020-10-26     이인창 기자

예장 합동 제105회기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추대된 소강석 목사의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개최됐다. 소강석 목사는 예장 개혁과 합동이 교단을 통합한 지 15년만에 개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총회장에 취임했다.

소강석 총회장(새에덴교회)은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운 때에 총회장이 된 만큼 교권을 행사하는 총회장이 아니라 섬기고 희생하며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라는 것을 꼭 보여 드리겠다면서 합동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반드시 지키면서 한국교회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보호하며 세우는 역할까지 하겠다는 사역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감사예배와 축하 행사에는 새에덴교회 교인을 비롯해 합동총회 임원과 기관장, 백군기 용인시장, 문체부와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더했다.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 때문에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교인들 대부분은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했다.

행사에 앞서 드린 감사예배에서 ‘직전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형통한 지도자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종준 목사는 성경에서 웃시야 왕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던 것이었다. 소강석 총회장께서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겸손하게 의지한다면 만상형통 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믿는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을 찾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축하와 격려 시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예장 통합 신정호 총회장이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소강석 목사님이 개혁 출신으로 교세 300만 교단의 총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나누어진 한국교회를 하나를 만들고 부흥의 불길을 일으킬 것을 기대하게 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예장 통합 신정호 총회장은 교단이 달라도 평소 곁에서 지켜보면 다방면에서 시대를 읽는 탁월한 지혜가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했다면서 시대에 맞는 한 사람의 지도를 세우시는 하나님께서, 코로나19로 어려운 때에 소강석 목사님을 한국교회 지도자로 세우셨다. 연말 한교총 대표회장에 취임하면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잘 돕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서기행, 길자연, 홍정이, 김선규 목사 등 교단 내 증경총회장 다수가 참석해 격려사와 권면으로 교단 발전과 한국교회를 위한 지도자 역할을 당부했다.

소강석 총회장은 이날 교회에서 준비한 예물을 자신이 신학교를 다닐 때, 교회 개척으로 힘겨울 때 조력해준 김현숙 권사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교회 발전과 총회장 취임을 위해 물심양면 동역해온 교인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도 수여됐다.

소강석 목사는 이날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에게 학교 발전을 위한 후원금 2억원도 전달했다. 총신대는 현재 학내 갈등을 수습하고 교육부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학생들이 구 이사 관련 인사들의 재단이사회 진입을 막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며 당장의 정이사 체제 전환을 반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소강석 총회장은 학생들이 총회장의 마음을 몰라주고 믿어주지 않아 섭섭함을 느꼈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총회 후원금을 끊고 후원도 중단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었고면서 그렇지만 이재서 총장님께서 며칠 전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고 교단을 지켜갈 후배들에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강석 총회장과 합동총회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예장 개혁과 합동 간 교단 통합 15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마련해 교단의 역사를 기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