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무질서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2020-10-20     양병희 목사
양병희

세상의 모든 원리는 질서 속에서 평화를 누리고 균형을 이룬다. 질서가 파괴될 때 혼돈하고 무질서하게 된다. 기차가 달리는 철로가 있고, 비행기가 나는 항로가 있고, 배가 다니는 해로가 있고, 차가 다니는 차도가 있고, 사람이 다니는 인도가 있다. 이 질서를 무시하면 사고가 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질서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현대인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무질서하고 혼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신앙은 무질서를 질서로 회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던 세상을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며 빛으로 낮과 밤을 나누고 어둠과 아침을 구별하고 질서를 이루셨다(창 1:2~3). 그러므로 하나님이 없는 세상, 빛이 없는 세상은 무질서한 것이다.

요즘 겉잡을 수 없이 중독에 빠지고 있다. 마약, 성, 게임, 도박 등 이런 중독은 삶을 무질서하고 황폐하게 만든다. 특히 영적인 무질서는 더 무섭다. 영적인 세계를 무질서하게 파괴하는 자가 있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다(엡 6:12). 악의 영은 이간자요, 훼방자이다. 

거라사 지방에 귀신들린 자의 무질서한 모습이 세 가지 나온다(눅  8:27).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고, 집에 거하지도 않았고, 무덤 사이에 거처를 정했다. 자기관리 능력을 상실한 채 귀신이 이끄는 대로 사는, 비정상적이고 무질서한 모습이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파괴된 거라사 귀신들린 자의 병든 삶이 오늘날 현대인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더 늦기 전에 병든 사회, 병든 영혼을 치유해야 한다. 거라사 귀신 들린 자가 치유 받은 것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주님만이 전인적(全人的) 치유자이시며 문제의 해답이 되신다. 주님을 만나는 거룩한 충돌이 일어날 때, 귀신이 떠나가고 육체적 정신적 영적 무질서가 회복된다(눅 8:35).

주여! 오셔서 우리 마음도, 한국교회도, 우리 민족도 영적 무질서를 회복시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