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차별금지법은 창조 질서·인륜 도덕에 어긋나”

지난 16일 총회장 명의 입장문 발표

2020-09-17     한현구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한기채 목사)가 제21대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안에 대해 창조 질서에 어긋나고 인륜 도덕을 해치는 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성총회는 지난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기독교 신앙은 구한말 우리나라에 전파된 이래 초유의 차별 타파를 이끌었다. 여성의 교육과 활동,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돕는 것, 신분제도 극복과 인권 신장, 독립운동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인격적 존엄성을 높여왔다. 어려운 이들 곁에 늘 교회가 있었고 그리스도인은 그들의 친구였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교회가 크게 돌이키며 결단해야 한다. 소외도니 이들을 돌보지 못한 모습을 성찰하고 우리의 죄와 사회의 죄를 끌어안고 회개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들은 법안에 명시하고 있는 23가지 차별 항목 중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 이는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법적으로 제도화시키는 것이라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사회 전반에서 제3의 성과 관련한 사회적 도덕적 갈등과 부작용이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 눈에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법안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구원의 도리에도 어긋난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실 때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가정을 이루게 하심으로써 창조의 질서를 정하셨다소외된 모든 이들을 사랑으로 품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창조 질서를 말씀하시며 구원의 도리를 가르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3의 성적 인식과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가 돌보고 배려하는 것은 인도적 인륜 도덕으로 보아 마땅한 일이지만, 3의 성을 법적으로 과도하게 제도화하는 것은 인륜 도덕을 흔드는 일이라며 법안은 제3의 성을 보호하고 제도화하려는 목적이 지나치게 강해 역차별의 위험이 현저하다. 또 다른 법률보다 과도한 힘을 갖고 있어 마치 다른 법률 위에 존재하는 헌법과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성총회는 우리 교단은 한국 사회가 어려운 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로 발전하는데 한국교회와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성적 소수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사안이나 또는 어떤 문제든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평화와 거룩함이다.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넉넉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