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라

2020-09-01     양병희 목사
양병희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유대인 공동체의 중심에는 회당이 있다. 아이들은 학교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회당에 가서 문화교육, 정신교육, 민족교육을 받는다. 또한 유대인들은 집을 지을 때에도 드나드는 문을 예루살렘을 향해낸다고 한다. 성경 속 다니엘도 사자굴 속에 던지겠다는 어인이 찍힌 것을 알면서도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6:10).

왜 이렇게 성전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성전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향한다는 말은 하나님께로 방향을 정했다는 말이다. 다니엘처럼 사자굴에 던져진다 할지라도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여는 신앙이 부럽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확신있는 신앙의 결단이 요구된다. 신앙은 우유부단할 때 더 많은 시험이 찾아온다(3:15~16).

정부의 갑작스러운 방역수칙 강화로 인해, 양떼가 없는 텅 빈 예배당에서 눈물로 말씀을 전했다. 예배는 신앙의 본질이며, 생명이다. 생명과 같은 예배를 못 드리게 하다니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6.25전쟁 피난길에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고,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도 예배를 드렸던 것이 자랑스러운 신앙의 유산이 아닌가? 교회보다 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데가 어디 있나? 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방역지침을 강화해서 예배만은 드리도록 해야 한다. 예배드리는 것을 범죄인 취급을 하며 언론을 통해 여론을 조성하니 이게 자유 대한민국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배 없는 교회, 기도 없는 교회, 찬양 없는 교회가 무슨 교회인가? 예배를 봉쇄하는 것은 중국 사회주의나, 북한에서 하는 짓이지 자유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0.1%의 문제가 있다고, 99.9%가 건 강한 한국교회를 봉쇄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정책이 아니다. 온 국민이 지쳐있는 코로나가 혹시라도 정치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니엘처럼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나님께 기도하자.

주여! 코로나도 속히 종식되고, 신앙과 가정과, 우리 민족을 지켜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