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상의 근심이 된 교회

2020-08-18     운영자

‘교회’라는 단어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중심 감염이 확산되는 탓이다. 확진자 동선에 단순히 교회가 포함된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회가 철저히 방역지침을 지켰다면 말이다. 사랑의교회와 소망교회, 명성교회 등 대형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적이 있지만 교회 발 확산은 없었다.

하지만 교회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경우는 문제가 심각하다. 사랑제일교회는 여러 명이 합숙한 정황이 확인됐고, 우리제일교회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했다. 왕성교회는 교회 내 소모임에서 수련회를 다녀왔다. 

이처럼 교회가 코로나 확산의 매개가 된다면 국가적 방역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국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교회를 향한 비난은 당연한 것이 되고, 그로 인해  전도의 길이 막히고, 선교의 문이 닫히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바이러스의 변종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감염 속도를 보면 꽤나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8.15 광화문 집회에 기독교인들이 다수 참여한 것도 확인됐다.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혹시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반복적인 자가 점검이 필요하다.

곧 9월 총회가 시작된다. 이대로라면 총회는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 안전보다 교단 총회가 앞설 수 없다. 교회가 세상의 근심이 되지 않도록, 교회는 정부가 요구하는 방역지침보다 더욱 철저한 자가 방역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