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항쟁은 하나님의 계시였다"

기장총회, '5.18' 40주년 기념 성명 발표

2020-05-15     손동준 기자

“1980년 광주항쟁의 정신은 이 땅 한반도를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시였음을 믿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회장:육순종 목사)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장총회는 억압과 굴종의 땅 애굽에서 탈출한 히브리 해방공동체가 40년 광야생활을 겪은 후 비로소 약속의 땅 가나안 땅으로 인도된 경험을 기억한다“5.15광주 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나라에 더욱 가까이 가는 정의로운 한국사회를 희망하며 우리의 신앙을 이 성명에 담아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1980년 광주항쟁은 불의에 맞선 민의 항거였다반공 이데올로기와 인간을 비인간화한 살육으로 권력을 장악하고자 한 신군부의 폭거에 분연히 일어선 숭고한 희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와 다르지 않은 그 처절한 상황속에서도 폭동은커녕 흔한 도적질조차 발견할 수 없었던 5월의 광주공동체의 숭고한 윤리의식은 마치 하늘의 계시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각자의 생명과 맞바꾸며 더 큰 생명을 지키고 역사의 진실을 지키고자 피 흘리며 싸우는 시민군에게 자발적으로 헌혈하고 약재와 주먹밥을 나눠주던 광주 민()의 자발적인 동참은, 실로 대대로 기려야 할 민주공화주의의 모범이라고 표현했다.

기장총회는 특히 우리 총회는 광주항쟁을 계기로 통일문제연구위원회를 신설하였고(1983), 그것은 문익환 목사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오늘날까지 통일선교에 매진하게 된 신호탄이었다오늘 우리는 5.18광주항쟁이 남겨준 과제로서 화해와 상생의 한반도를 이루는 통일선교를 다시 한 번 결단하며 그 40주년을 기념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끝으로 “1980년 광주항쟁의 정신은 이 땅 한반도를 정의롭고 거룩한 나라로 이루어 가시는 하님의 계시였음을 믿는다, 정의를 갈망하는 민주공화의 의식과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우리의 신앙이 한결같기 때문이라며 공의를 지키며 공평을 행할 때 하나님께서 정의를 나타내시겠다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1980년 광주에서 크게 용솟았던 이 나라의 혁명정신을 하나님 나라의 희망으로 기린다고 정의했다.

한편 기장총회는 5.18광주항쟁 40주년을 맞아 특별 영상과 기념 설교문을 교단 홈페이지에 공유하고 소속된 모든 교회들이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