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스트 코로나19를 고민할 때

2020-04-29     이인창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1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계속되자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발표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신규 확진자 수가 대폭 줄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다.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세계 각국의 상황에 비교해 볼 때 크게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방역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물론 지금까지 그랬듯, 어느 곳에서나 대규모 확진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교회 역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현장 예배를 조심씩 재개하면서,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다만 이제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를 생각해봐야 할 때가 됐다. 

이대로라면 빠르면 올 하반기 다시 코로나19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백신이 없는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창궐할 것이라는 게 감염학자들의 예견이다. 

이제 코로나19 이후 환경문제에 대한 전 세계 정책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부터 선행되지 않는다면, 본인이 확진환자가 될 수 있고 심지어 사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교회 역시 포스트 코로나19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현장 예배에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불과 2~3달 사이 교회 공동체 사역에 대한 과제들이 내던져 졌다. 예배의 무게, 교회학교 방치, 교회 간 정보격차 등 회복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이다. 

일부 교계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공허한 메시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짜 변화해야 하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성도 개인의 신앙회복을 위해서도 조금씩 포스트 코로나를 생각해야 할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