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선언(6) (1531년)

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85

2020-04-01     주도홍 교수

영적으로 
츠빙글리는 교부 크리소스토무스를 인용하며, 성찬의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는 일에 대해서 단순하고 명쾌하게 결론에 이른다. 성찬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육체로 그리고 날로 먹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는 크리소스토무스 같은 거룩한 성도들은 성찬에서 주의 몸을 성례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먹는다고 결론에 이르렀다. 츠빙글리는 취리히, 베른, 바젤 등에서 사용하는 개혁 예전을 제시하며, 프랑수아 1세가 직접 눈으로 보며 실질적으로 확증하기를 원한다. 

개혁교회의 예전을 보여주며, 이론과 실천을 함께 제시하며 츠빙글리가 왕에게 거는 기대를 확인한다. 1. 예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변경하지도, 파괴하지도, 왜곡하지도 않았다. 2. 미사에서 반드시 보존해야 할 것은 보존하고 있다. 3. 그리스도의 몸을 성례적으로, 영적으로 먹는다. 4. 그리스도가 정해주지 않은 것은 예전에 넣지 않았다. 성경적이지 않은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한 헌금, 죄 사함을 위한 헌금은 삭제하였다.

취리히 성례 
츠빙글리는 자신이 집전하는 성례 예배를 그림을 그리듯, 프랑수아 1세에게 소개한다. 츠빙글리의 성찬 이해가 이론뿐 아니라, 실천에서도 틀리지 않음을 확증하려 한다. 이러한 태도는 츠빙글리가 얼마나 자신의 성례 신학이 틀림없음을 확신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증이다. 이렇게 종교개혁자 츠빙글리는 찾아올 본인의 죽음을 몇 달 앞두고 이론과 실천에서 그토록 말이 많았던 성례 신학을 애써 종결짓고 있다. 

“먼저, 하나님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행하신 성례를 라틴어가 아닌 일상 언어 독일어로 길고 바르게 설교한다.”(예전 생략)

꼼꼼하고 자세하게 성례를 눈에 그리듯 설명한 츠빙글리는 ‘가장 용감한 왕’ 프랑수아 1세에게 분명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1. 사도적 성찬의 바른 집례를 그 어느 부분도 빠뜨리지 않았다.
2.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첨가한 것,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삭제했다.
3. 그들이 공적 법규를 무시하고 사적 법을 따라 왕국과 도시를 혼란과 싸움에 빠뜨렸으면서도, 사도의 모범을 따라 만들어진 예전을 새로운 것이기에 이단으로 정죄한다면 얼마든지 인내할 수 있다.
4. 진리와 믿음의 자유를 규명하는 하나님의 법은 인간의 양심을 다스린다.
5. 교회가 바로 서고 진리를 보호하지 못하도록, 세상 폭력을 사용하는 교황은 존재 이유가 없다.
6. 옛 예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심하게 모욕한다.
7. 사람들이 미사의 오류를 알고, 미사에 참여하지 않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그리스도적 단순한 규례를 찾아야만 했다.”
8. 취리히교회의 제안에 따라 로마교회 주교들과 1523년 10월 26~28일 제2차 취리히 논쟁, 그리고 계속해서 바덴 논쟁을 했지만, 그들은 뇌물로 진리를 왜곡하려 했다.
9. 취리히교회는 교황의 미사를 폐지하고, 성경에 근거한 취리히 예전이 가장 옳다고 선언하다.
10. 취리히 예전은 말씀의 권위를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