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작은교회도 동참합니다”

자영업자, 소외계층 및 미자립교회 지원에 1천만원 쾌척 거리 방역-온라인예배 등 선제적 예방에 협력하며 지역과 소통

2020-03-27     이현주 기자
빛과소금교회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한 작은 교회가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성도 수 200명 규모인 빛과소금의교회(담임:장창영 목사)는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긴급재난 지원예산 1천만 원을 편성하고, 지역 자영업자와 위기가정 돕기에 나섰다.

교회 측은 우선 자영업을 하는 성도 가정에 긴급생계비를 지원했으며 갈매사회복지관과 협력하여 지역사회 위기가정에 생필품 쿠폰을 지급하는 등 긴급지원과 지역 경제 부양에 힘쓰고 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예배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에 임대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장창영 담임목사는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교회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이웃의 고통을 살피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는 생각에 나눔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눔과 섬김은 큰 교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작은 교회들이 이웃의 필요에 맞는 세심한 사역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빛과소금의교회는 지난 3월 첫 주부터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앞장서고 있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 주일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 후 갈매동 행정복지센터의 요청에 따라 거리를 소독하는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교회 측은 오는 45일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방역을 계속할 계획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빛과소금의교회의 다양한 노력은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갈매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작은 교회인데도 불구하고 거리 방역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돼 예배를 잠시 멈춰줬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었는데 빛과소금의교회가 일찌감치 온라인예배로 전환하여 주민들의 근심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구리시 갈매지구로 이전한 빛과소금의교회는 어린인돌봄교실을 운영하며 방학 중에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돌봄을 실천하고 있으며, 인근 시립노인요양병원과 갈매지역사회단체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