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공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공간 사람을 모으다 정승범 지음 | 라온북

2020-02-11     손동준 기자

극동방송과 CBS, 온누리교회, 중앙기독학교, CCC센터 등을 디자인한 공간 디자이너 정승범 대표(아이엠크리에이티브)가 그동안 자신이 디자인한 공간들에 대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공간디자이너 정승범 대표는 그 해답이 바로 ‘스토리’에 있다고 말한다. 스토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커다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에 어떤 스토리가 담기는가에 따라 그 공간의 역할과 수명이 정해진다. 

교회의 스토리와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데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10여년 넘게 교회를 비롯한 다양한 건축 공간의 디자인을 담당해왔다. 책에서 저자는 BK기념관, 주안감리교회, 광림교회, 극동방송 선교역사관, 온누리교회 ACTS29 비전빌리지 등 그가 작업한 공간들과 실리콘밸리의 테크 박물관, 빌리 그레이엄 라이브러리, 금산교회 등 그가 방문했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하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떤 공간이 좋은 공간인지에 대한 영감이 떠오른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공간은 사람이 찾아오며 오래 머물기를 즐겨하는 공간일 것”이라며 “공간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면 길가에 떨어져 있는 돌보다도 못한 존재가 된다. 이 책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치 있는 공간을 꿈꾸는 이들을 돕는 책”이라고 밝혔다. 

출판사 역시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좋은 공간이란 어떤 곳인지, 우리가 살아가고 꿈꾸는 장소이자 그 자체로 삶의 일부분인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하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나눌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