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익한 종과 착하고 충성된 종의 차이는 무엇일까?

임석순 목사의 성경으로 풀어가는 기독교 교리여행(39) 하나님을 따르는 삶

2019-11-19     임석순 목사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마25:16~18)

1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이고 1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임금입니다. 오늘날의 계산으로 1달란트는 대략 6억 정도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분량에 맞게 맡기시지만 가장 적게 맡긴 자의 달란트도 절대로 적지 않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받은 달란트로 수익을 남겨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을 받았고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받은 그대로 땅에 묻어 무익한 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착하고 충성된 종은 많은 일을 열심히 하고 무익한 종은 게으르고 적게 일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아야합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마25:24)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임의로 해석하여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행한 것, 이것이 바로 한 달란트 받은 자가 무익한 종이라 일컬어진 이유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선악을 아는 일에 무지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전적인 선의 삶을 살기 원하셨습니다.(창2:17) 인간이 선악을 아는 나무의 열매를 취한 것은 인간 스스로 선악을 아는 일에 주체가 되고자 한 것입니다. 이것이 원죄입니다.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회복된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이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나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1:18) 누가 봐도 멸망의 길이라고 생각했던 십자가의 길을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것은 그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셨습니다.(마6:9,10) 아버지께서 뜻을 바꾸실 수 있는지를 물으셨고 또한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능력을 구하셨습니다. 이 기도를 거듭하시면서(마26:42~45) 예수님께서는 결국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셨습니다.(마26:46)
 

우리의 정체성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우리가 그분의 지체가 된 것입니다.(엡1:22,23/골1:18) 뇌와 육체가 연결되어야 하는데 연결이 끊긴 것을 ‘뇌사’라고 합니다. 머리되신 그리스도와 연결되지 않은 것은 영적인 뇌사상태인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을 내고 크고 놀라운 일을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무에서 단절된 가지가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요15:1~5) 

우리가 무익한 종의 삶을 살지 않으려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가기 위해 1.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뜻을 묻고 2. 기도를 통해 내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아뢰며 하나님의 힘을 구하고 3. 기도로 알게 된 하나님의 뜻에 순종의 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어 어마어마하게 남는 일을 하신 것처럼 우리도 매 순간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를 통해 공급해주시는 힘으로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한국중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