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신건강’에 관심 가져야

2019-10-16     운영자

우리 사회의 미래 동력인 20대 청년들의 정신건강 수준을 접하는 마음이 착잡하다. 모 국회의원이 최근 공개한 건강심사평가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20대들이 4년 전보다 9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조울증 등 모든 분야에서 20대 환자들의 증가량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20대 청년들이 가장 우울증을 겪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스트레스였다. 성공에 대한 압박감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심리적 압박과 불안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고용동향에서 청년층 실업률은 9.8%를 기록, 1997년 이후인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29일 발표된 8월 동향에서도 20대를 포함한 구직 단념자가 54만2,000여 명으로 2003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대 청년들의 정신건강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경제·사회적 환경인 셈이다.

‘2019년 자살예방 백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우리나라 자살률이 꾸준히 낮아졌지만 유독 20대는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취업, 결혼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대인관계를 꺼리는 ‘방콕족’(은둔형 외톨이)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다.

우리 사회는 청년들의 정신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도 대학, 청년부를 중심으로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있는지 살피고 진로 및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갖고 지원하며 이들이 동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