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근본 가르침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보편적 사랑 실천하는 것"
교회협 인권센터, 주요 교단 정기총회의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우려 성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최근 열린 주요교단 정기총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반인권적 정책들을 내놓은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교회협 인권센터(소장:박승렬 목사)는 지난 26일 ‘한국교회는 차별과 혐오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국내 주요 장로교단 총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수많은 반동성애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특히 성소수자와 관련한 개인 사상검증을 동반한 ‘반동성애 교재 출간/성소수자 옹호자 처벌/퀴어문화축제 참가자 징계/성소수자 옹호자 신학교 입학불허’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성소수자의 존엄과 인권을 기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교단총회의 이러한 결정이 사회전반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차별과 혐오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명분삼아 국회와 각 지자체, 종교기관 그리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대학의 지도자들까지 인권의 가치를 져버리는 일을 확한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권센터는 특히 “성소수자와 함께 하는 것이 기독교정신과 배치되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예수의 근본 가르침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는 모든 사람의 존엄과 권리를 존중하고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온전해 질 수 있다. 누구도 하나님 안에서 배제될 수 없다”며 “이것이 기독교의 근본정신”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우리 사회의 약자들, 소수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연대해 나가며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대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양산하는 반인권적 결정을 철회하고 사랑과 환대의 공동체로 속히 회복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