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을 깊이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22. 김진홍 목사의 '목회와 설교'

2019-08-06     김진홍 목사

성경 본문을 묵상(默想, meditation)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묵상은 특정 대상을 깊게 생각하는 행위이다. 목사에게 있어서 특정 대상은 설교할 본문을 깊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설교 본문을 묵상 할 때에 항상 함께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성령님! 이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려고 하시는 은혜를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 하면서 본문을 묵상해야 한다. 필자는 부목사님들에게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 한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유형의 설교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설교를 준비하게 한다. 그런데 어느 분은 가르쳐 준대로 정말 설교 준비를 잘해서 강단에 올라가 은혜로운 설교를 선포하는 분도 있다. 그런데 어느 분은 안타깝게도 은혜가 안 되는 분도 있다.

그 이유를 찾는 중에 가장 느끼는 것은 묵상 훈련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박 겉핥는 식으로 묵상을 하여 설교를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 사람에게는 설교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이유는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설교로 은혜를 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은혜가 안 되는 설교를 하면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좋은 설교를 준비하는 첫 관문이 본문을 묵상하는 것이다. 첫째 묵상을 잘해야 한다. 묵상을 잘 하라고 하 는 것은 신학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어야 한다. 만 약에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즉 이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깊게 묵상을 해야 한다. 깊게라는 말에는 여러번 많이 라는 말도 들어간다. 누가 보아도 보여 지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묵상을 해야 한다. 성경의 앞보다는 속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게만 들려주시는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여러 가지로 묵상을 해야 한다. 이 본문에서 한 가지만 보고 듣지 말아야 한다. 다른 여러 가지로 들려지는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것 중에 이번 설교에서는 이것만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다 전하려고 하면 설교가 좁지 않고 분산되어 산만하기 때문이다. 넷째 어느 유형으로 설교를 준비하면 가장 좋은 설교가 될 수 있는가를 묵상해야 한다. 설교 유형이 여러가지다. 여러가지 유형에서 가장 은혜가 되는 유형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본문에서 묵상한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설교 유형에 집어넣을 수 있는 묵상이 필요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