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군 기강·안보태세 바로 세워야

2019-07-03     운영자

북한어선 한 척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에서 직선거리로 약 130km나 떨어진 삼척 앞바다까지 표류하는 동안 해군과 해경 경계망도, 해안 감시망도 전혀 포착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해 안보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심각한 문제로서 조사단도 그 진심을 국민에게 소상하게 규명·공개해야 한다.

군 당국은 경계 작전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목선 입항 과정에서 빚어진 책임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진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합동조사단이 경계 작전 라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어쨌든 북한선박의 장거리·장시간 남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비판 받아도 할 말이 없기 했다.

방심과 군 기강 해이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물론 모든 국민이 국가 안보에 경각심을 새롭게 드높여야겠다. 우리는 종종 각종 사건·사고로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선 안타까워하면서도 언제부터인가 국방·안보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군에 대해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는 북한 귀순병도 있다. 북한군에 비해 우리 군의 훈련 강도나 기강이 약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무드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경계근무는 물론이고 각종 훈련을 제대로 실시해 국가안보에 조금도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교회도 국가 안보를 위해 기도할 때다. 아울러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들, 특히 기독장병들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