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스위칭(Switching)

통계로 보는 세상 - 77

2019-06-26     지용근 대표

현재 개신교인은 과거 어떤 종교를 갖고 있었을까?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조사한 ‘2018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2017년 10월, 개신교인 1000명, 온라인조사)에 관련 수치들이 나와 있는데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현재 개신교인 중 과거 무종교인이 곧바로 개신교인이 된 경우가 84%로 나타났다. 16%는 다른 종교를 믿고 있다가 개신교인으로 전환된 경우이다.

현재 다른 종교를 믿다가 개신교로 전환한 사람 중에는 불교인이 59%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천주교인 34%, 기타종교 7% 등의 순이었다. 한편, 현재 불교인, 천주교인, 무종교인 모두 직전 종교 중 개신교인이 가장 많은 특징을 보였다. 그만큼 개신교인의 이탈율이 높다는 반증이다.

비개신교인을 대상으로 향후 개종의향이나 새로 종교를 가질 의향을 물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15% 정도의 의향을 보였다. 무종교인의 경우는 21%가 새로 종교를 가질 의향을 보였다.

이번에는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자들을 대상으로 어느 종교를 믿고 싶은지 질문했는데, 개신교 25%, 불교 25%, 천주교 44%로 천주교가 가장 높은 의향률을 보였다.
개종 또는 새로 종교를 가질 의향자 중 개신교외 다른 종교를 갖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신교를 지적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는데, ‘믿음에 대한 지나친 강조’ 33%, ‘신뢰도하락/이미지 좋지 않음’ 23%, ‘목회자 실망’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데이터를 갖고 한국교회에서 전략을 수립한다면 어떤 전략이 나올 수 있을까?

먼저 전도 타겟은 종교인 별로 보면 절대적으로 무종교인을 제1 목표로 해야 한다. 종교인 중에서는 불교인을 타겟으로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무종교인 중 향후 5명 중 1명 정도가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주변 무종교인 중 개신교에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최우선 타겟이 될 것이다.

전략은 계량적 수치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데이터 기반의 전략수립이 목회 행정의 기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