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삶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

사모세미나에서 간증한 한국중앙교회 이준미 사모

2019-06-21     이성중 기자

"목회자 사모는 내가 원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리도 아니지만 사모로 택함을 받은 이상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예수신랑을 절대로 놓지 말아야 합니다.”

조용한 내조로 남편 임석순 목사의 목회사역을 돕고 있는 이준미 사모(사진·한국중앙교회)는 “이렇게 많은 사모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특강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평창 한화 리조트에서 열린 2019 전국사모세미나의 강사로 나선 한국중앙교회 이준미 사모는 지난 세월 자신과 함께 하면서 늘 힘이 되어준 신랑되신 예수님에 대해 고백하는 것으로 간증을 시작했다.

부유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난 이준미 사모는 모태신앙이 아니었다. 오히려 토속신앙에 더 가까웠다. 그렇다고 기독교와 전혀 인연이 없는 집안도 아니었다. 어렸을 때 침례교 목사인 사촌오빠를 통해 복음을 접하게 되었던 것. 하지만 얼마 후 고향집을 떠나 서울에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유학생활을 하게 되면서 어려운 시간이 이어졌다.

힘든 타향살이에 위로를 주는 것은 새벽마다 들리는 교회의 종소리였다.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렸을 때 만났던 하나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언젠가는 나도 꼭 교회를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처음 찾아간 교회에서 차가운 벽을 느껴 발길을 점점 끊게 됐다.

그나마 침례교 목회자인 사촌오빠와 연결이 되면서 다시 신앙의 이력을 쌓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영적인 인연을 맺게 된 그녀는 매일 새벽과 저녁 9시, 하루 두 차례 기도하는 습관을 가졌으며 그  시간은 그녀의 삶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기도의 습관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잃고 나서 더욱 더 간절했으며,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에게 의지하는 마음이 더욱더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준미 사모는 임석순 목사와의 만남도 처음에는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독일 유학중인 당시 임석순 전도사가 편지로 한국에 귀국하면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

이준미 사모는 남편을 놓고 하나님께는 작정 기도를 하는 가운데 ‘세 번의 음성’을 통해 확증을 주셨으며 그녀는 이 사람이라면 함께 할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경제적인 어려움과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갈등을 겪었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위로를 받곤 했다.

특히 이준미 사모는 교회 개척 후 성장하던 교회가 성도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700명에서 200명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큰 시련에 빠졌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 는 음성을 들려주셨고 그에 순종하 여 지금까지 사모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가 시련 앞에서 힘들어 할때 마다 하나님은 그녀에게 “그래도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시편 23편의 말씀을 귀에 들려주셨는데 당시의 그 말씀은 천국의 음악소리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개척해서 시무하던 교회를 떠나 한국중앙교회의 담임목사로 남편이 부임을 한 후에도 그녀는 기도 생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항상 기도에 대한 갈망을 컸던 그녀는 어느 날 교회에서 기도하는 가 운데 환상을 보게 됐다. 이 환상을 통해 이준미 사모는 악한 영이 노리는 것은 일반 성도가 아니라 목회자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매일 남편을 위해 중보기도 하고 있다.

이준미 사모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모님들이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꼭 신랑 되신 예수님을 의지하고 순종한다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