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2019-06-04     양병희 목사

전에 일간지 칼럼에 “성공한 사람이 행복할까?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까”? 라는 글을 보았다.

세계적인 부자 월마트 회장 샘 월튼이 남긴 말이다. 그는 죽으면서 “나는 인생을 잘못 살았어”라고 했다. 미국의 시애틀을 통째로 살만큼 큰 부자였지만 마지막 고백이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것이다.

성공만을 향해 달려오다 보니 자식들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고, 손자들의 이름도 외우질 못했다. 그는 죽음에 이르러서야 후회를 했다.

그림을 그리다가 잘못 그리면 지워버리고 다시 그릴 수 있다. 길을 가다가 잘못 갔으면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한번 지나가면 지울 수도 돌이킬 수도 없고, 방향을 바꿀 수도 없는 일방통행과 같다. 한번 주어진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잘 못 살면 후회한다.

행복의 비결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무엇보다 감사하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고, 지금 살아서 호흡하고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1,000만이 되고, 혼자 움직일 수 없는 지체부자유한 분들이 200만이 넘고, 36%가 암에 걸릴 확률이 있단다. 평생 살면서 세 명중 한 명이 암에 걸리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건강하게 호흡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를 알아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감사를 고백하는 사람이다. 행복하니까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를 고백하다 보니 행복이 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감사를 찾는 데에 있다. 짐승은 본능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만족 하며 살지만, 인간은 은혜를 알고, 기쁨을 알고, 감사를 깨닫는 곳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좋은 환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에서 감사를 찾아보라. 원망은 길가의 돌멩이처럼 눈에 잘 보이지만, 감사는 묻혀 있는 보배처럼 캐내어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다. 범사란 잘 될 때만 아니라 안 될 때도, 건강할 때만 아니라 병들었을 때도, 성공했을 때만 아니라 실패했을 때도 이것이 범사이다. 다니엘처럼 예루살렘을 향하여 마음의 창을 열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