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손잡은 NGO들…“삶의 터전 회복하길”

굿네이버스·월드비전 등 긴급구호 우선지원

2019-04-09     김수연 기자

고성·속초 등 강원지역에 산불이 나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기업들은 물론 NGO단체들도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NGO) 굿네이버스(회장:양진옥)는 지난 5일 주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겨울용 담요 등 2,000만원 규모의 물품을 우선 지원했다. 굿네이버스는 추후 강원본부를 중심으로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긴급구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진옥 회장은 “갑자기 발생한 산불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수습돼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산불 피해로 고통 받는 강원도 주민들을 도우려면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같은 날 구세군(사령관:김필수)도 고성·속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역별 긴급구호활동을 위한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

구세군 긴급구호팀은 KB국민은행과 함께 이재민 600여명 중 가장 많은 120여명이 지내는 고성군 천진 초등학교에 천막을 설치했다. 그리고 이재민들과 이들을 돕기 위해 끼니도 거르며 복구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하루 빨리 삶의 터전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구세군이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이들의 어려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양호승)도 지난 8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속초 지역 아동과 이재민을 위해 총 2억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강원 산불로 집을 잃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아동과 이재민들에게 식량·담요 등 생활필수품이 담긴 1억원 상당의 구호키트 1000개를 우선 전달했다. 또 주거지가 전소된 세대 중 아동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 가량의 재해복구비용을 지원한다. 가구당 최대 500만원씩 지원되며 지원 대상은 지자체와 협의해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강원 산불 특별재난지역 아동 및 이재민을 위한 모금도 시작한다. 피해 가정에 도움을 주기 원하는 사람은 네이버 해피빈과 월드비전 대표전화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 최창일 본부장은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으로 강원지역 피해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생활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한 상황”이라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아이들과 보호자 분들을 위해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