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올해도 백사마을 ‘사랑의 연탄나눔’

지난 21일 서울 중계동 쪽방촌 방문, 연탄 3만장 전달

2019-02-21     이인창 기자

연말과 연초 이어졌던 연탄 후원이 줄어들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 주민들을 위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이 올해도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연탄 가격 상승으로 올 겨울 35%나 지원이 줄어든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도움의 손길이 됐다.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를 비롯한 임원과 직원, 자원봉사들은 지난 21일 백사마을을 방문해 연탄 3만장(2천4백만원 상당)을 마련해 각 가정에 전달했다. 지난해보다 1만장 더 준비했다.

봉사활동에 앞서 가진 예배에서 권태진 목사는 “하나님은 곡식을 거둘 때 첫 수확은 하나님께 드리고, 두 번째 소출은 자신의 양식으로 쓰고, 분깃을 남겨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게 하셨다”며 “연탄이 활활 타올라 추운 겨울 날씨를 녹이고 이웃의 언 가슴도 녹이는 거처럼 우리 모두도 뜨거운 봉사의 마음을 쏟아내자”고 말씀을 전했다.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연탄값이 갑자기 큰 폭으로 인상되는 바람에 백사마을 주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추운 겨울 보내는 형편이었는데 한교연이 올해 더 많은 연탄을 기증해 큰 도움과 위로를 동시에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 목사는 “주민들은 10월부터 4월까지 난방과 취수, 더운 물을 위해 연탄이 필요하지만 가격이 올라 금탄이 된 지 오래”라며 “12월과 1월에 반짝하던 후원 열기가 2월에 들어서면 갑자가 뚝 끊겨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현실을 이야기했다.

전달식 후 봉사자들은 연탄은행 창고로부터 길게 줄을 서서 릴레이 연탄배달을 하고 지게와 리어카를 이용해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며 가정마다 연탄을 넣어주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에 지원된 연탄을 마을주민 500여명이 한 달 간 쓸 수 있는 양으로, 보통 4월까지 연탄을 사용해야 하는 주민들에게는 도움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한교연은 지난 18일 임원회를 열고 ‘사랑의 연탄나누기’ 봉사활동을 올해도 펼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한기총과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대표회장에게 위임했다. 권 대표회장은 통추위원장 송태섭 목사, 위원 김효종 목사, 김동성 목사, 박만수 목사, 김병근 목사 등 5명을 임명했다.

한교연은 다음달 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3.1절 100주년을 맞아 ‘종교의 공익성과 자유’를 주제로 기념포럼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