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신감 가집시다

2019-01-03     이인창 기자

100년 전 우리나라 개신교 인구는 전체 인구대비 1.5%에 불과했다. 온 국민이 일제치하에 조국을 되찾기 위해 만세운동을 벌였던 1919년 3.1운동 당시 말이다. 민족대표 33인 중 16명, 그해 6월까지 투옥된 약 만여명 중 25%, 여성 투옥자 대부분은 개신교인이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교회 안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으로 분주하다. 자랑스런 민족의 역사이고, 우리 한국교회의 영광이자 기억해야 할 유산이기 때문이다. 

100년 후 지금, 한국교회는 우리나라 최대 인구를 가진 종교가 됐다. 하나님이 부어주신 부흥의 은혜임에 틀림없다. 커진 만큼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 또한 거세다. 그 만큼 교회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기득권화 되어 있고 개선되어야 할 틈새가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교회를 향한 변화의 요구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교회는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기대가 있어서일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이제 2019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세상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다만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목소리를 놓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특히 ‘개독교’라는 비난에 위축되지 말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갔으면 좋겠다. 

취재를 다니다보면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는 수많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게 된다. 선한 일을 알리겠다고 하면 손사레 치는 분들이 많다. 생활은 할 수 있나 걱정이 될 정도로 헌신적인 분들. 수많은 기도의 사람들, 선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희망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 분들처럼 한국교회 희망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 안에 여전히 희망 같은 이들이 많다.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100년 전 3.1운동을 이끌었던 우리 믿음의 열조들처럼 우리 역시 그렇게 살아가는 2019년이 되길 마음모아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