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젊은층 포교 확대…고3 주의보

전국 대학가와 번화가는 신천지의 포교거점
공격적 포교 휘말리지 않도록 예방교육 필요

2018-11-21     이인창 기자

교주 이만희를 믿고 따르는 이단 신천지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대학 입학을 앞둔 수험생들이 집중 포교를 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만도 신촌과 홍대, 대학로 등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각 지역 대학가도 포교거점이 되고 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홍연호 대표는 “신천지는 수능이 끝난 후 학생들이 몰려와서 노는 번화가를 전략지로 삼아 활동한다. 서울 홍대와 합정, 신촌 등지는 신천지 시몬지파의 앞마당과 같은 곳이며, 그런 이유에서 시몬지파 내 청년층 비중이 높다”면서 “말로만 신천지에 대한 경계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지금 당장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교회 내 중고등부와 청년부 차원에서 이단 세미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최근 목포사랑의교회가 구리이단상담소 전문가를 초청해 수능이 끝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신천지 예방교육을 실시한 것이 좋은 모범이다. 

서울 마포 다운교회는 얼마 전 교회 차원에서 이단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역 내 거리에서 신천지 등 이단 예방 캠페인 사역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세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신천지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책은 신천지보다 더 공격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회마다 신천지 예방교육뿐 아니라 신천지 복음방이나 위장교회, 지파본부 등에서 신천지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일부 교회까지 찾아와 시위를 하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대응 전략도 공유돼야 하며, 지역교회 연합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대응활동도 일어나야 한다. 

전피연은 지난 수능을 앞두고 전국 2,300여 교회에 신천지에 대한 주의와 예방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홍연호 대표는 “신천지 교인들이 교회에 찾아올 경우 우선 당황하지 말고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퇴거를 요구하고, 담임목사 면담을 요청하며 불응할 경우 112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불필요한 접촉에 휘말리지 않을 것도 당부했다. 동영상 촬영은 경찰이 왔을 때 태도를 완전히 달리할 경우 증거자료로 활용된다. 

지역교회가 적극 대응하지 않고 당황할 경우 반응을 파악한 신천지가 향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는 “지난해 신천지 교인 수백명이 찾아와 우리 교회 주변에서 시위를 했을 때 오히려 신천지 교회와 본부 앞에서 직접 1인 시위를 전개했다”면서 “적극적인 대응 이후 신천지측에서 오히려 1인 시위 자제를 요구한 바 있다”고 적극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이단 사이비에 대한 정기세미나를 개최해 교인들에 대한 교육 효과를 높이고 신천지의 침투의지를 꺾을 수 있다”며 “신천지에 자녀가 미혹되는 데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