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총대주교, 문재인 대통령 만난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네번째 방한

2018-11-19     손동준 기자

정교회의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가 한국을 방문한다.

서울의 성 니콜라스 대성당의 건축 50주년을 맞아 성찬예배를 집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오는 12월 3~8일, 6일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로 앞서 1995년과 2000년, 2005년에 한국을 사목 방문한 바 있다.

한국 정교회는 “세계 총대주교는 1991년 착좌한 이후 오랫동안 한반도에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현재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렬하고 구체적인 노력과 감동적인 결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12월 7일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기원을 전할 예정이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그리스도교의 분열된 모습을 극복하고 일치된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황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교류와 협력, 신학자들 간의 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정교회는 세계그리스도교회협의회(WCC) 회원교단이자 창립멤버로서 개신교회와도 적극 교류하며 대화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에도 그는 한국에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 및 개신교회의 지도자들과 만나 교류하면서 그리스도의 자녀로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종단 지도자들과도 만나 종교 간의 상호 신뢰와 이해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정교회는 “바르톨로메오스 세계 총대주교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특별한 이해와 애정을 가진 신학자”라고 소개하고 “따라서 하나님 피조세계가 현대 문명으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에 공감하면서 이를 치유하기 위한 활동도 전 세계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왜 우리가 우리의 집인 지구를 지켜내야 하는지를 정교회 전통 안에서 바라보는 국제 환경심포지움에서의 주제발표도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