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회적 신천지의 공공시설 이용 “절대 안 된다”

홍연호 대표/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2018-10-02     홍연호 대표

매년 9월이면 만국회의라는 이름의 행사가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대표로 있는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에서 주관하여 열립니다. 얼마 전까지 만민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이만희 후계자로 지목되었던 김남희가 대표로 있었던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IPYG(국제청년평화그룹) 등을 포함해 신천지 조직 전국의 12지파를 총동원하는 신천지 최대의 행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WPL은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에 속해 있는 공공체육시설물 등을 각종 위장단체 이름으로 행사목적 등을 허위로 작성해 신청하고, 지자체와 시설관리공단 그리고 시민들을 우롱했습니다. 신천지는 보란 듯이 마음껏 세를 과시하며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8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안산와스타디움에서는 신천지 위장단체 HWPL이 주관하는 신천지 만국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안산기독교연합회,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시민단체들은 행사를 앞두고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 그리고 인천시와 인천시설관리공단에 대관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시장면담, 시설관리공단 항의방문을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과 신천지 피해자들의 전화항의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는 시청 앞에서의 단식투쟁도 이어지며, 가출, 이혼, 학업포기, 직장포기로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한 대관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와 인천시설관리공단은 오히려 신천지와 상관없는 해외의 VIP를 초청한 국제행사라고 주장하는 신천지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안일하고 오만한 행정당국의 대처에 시민들과 신천지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트려야만 했습니다.

더욱이 안산와스타디움의 대관 취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무단점거 후 만국회의를 강행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사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을 불법으로 점거하여 사건과 유사합니다. 안산시와 도시공사 등 행정당국의 향후 대처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건립되어 시민의 복지와 체육증진을 위해 사용되어야할 공공 시설물이 사기포교로 육체영생과 조건부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는 사이비신천지 교주 이만희 우상화와 조직결속을 위한 위장행사에 사용되었습니다. 순수한 청소년들에게 만국소성의 명분과 신천지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자료화하여 신천지네트워크을 통해 영상매체 홍보와 사기포교에 활용되어지고 있는 실태입니다.

신천지는 정부기관의 행정당국, 관광공사 무역협회(코트라), 지자체의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공공 시설물, 전국의 대학교와 동아리, 문화시설 등에 신천지의 신분을 속이고 사기포교를 위한 위장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한인사회와 교회 더 나아가 UN과 NGO, 제3세계 외교채널 등을 이용하여 해외 VIP를 초청하고 신천지의 정체를 숨기면서 자칭 평화의 사자라고 주장하는 교주 이만희를 우상화하고 신천지 조직결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외교적 문제와 국가적인 이미지 실추까지 크게 우려됩니다. 최근 반사회적 집단 신천지의 위장행사에 우리 모두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