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의 자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리다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137)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터

2018-06-14     변순복 교수

토라를 연구하는 것은 일생의 의무라고 유대인은 가르치며 토라를 연구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은 삶을 중단하는 것이라 가르치는 것에 관하여 우리는 오래전에 살펴보았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토라를 연구할 때 일과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자녀들에게 가르친다. 즉 토라연구와 일을 병행하지 않으면 토라연구를 중단하게 되고 죄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고대 현인들은 가르쳤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라고 하셨는데 그 자리는 토라를 실천하는 자리라고 랍비들은 가르친다. 토라를 연구하였는데 그 말씀을 말씀대로 실천할 수 있는 현장이 없다면 그 연구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토라를 연구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기 위함이므로 토라를 배운 대로 그의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토라연구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러므로 토라의 말씀을 실천하는 현장인 일터는 아주 중요하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사용하여 일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고유한 달란트를 주셨다. 사람은 토라를 연구하여 자신이 받은 달란트가 무엇인지 깨달아야하고 그 달란트를 개발하여 각자의 일을 하여야한다. 

이 때 토라를 계속 연구하여 어떻게 그 일을 이루어야 하는지 방법을 찾으며 그 일을 바르게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여 지혜와 도움을 청하여야한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지도자 느헤미야를 우리는 잘 안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날마다 말씀을 연구하며 기도하며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한 지도자이다. 그는 직무상 왕과 대화를 나눌 때도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하나님의 증인 된 사람이라는 신분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삶의 현장인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훌륭한 지도자였으며 그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여 아는 대로 실천하는 삶을 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미쉬나 피르케이 아보트 2:2에서 라반 감리엘은 이렇게 가르쳤다. ‘토라를 연구할 때 일과 병행하라.’ 이 가르침은 토라를 연구하는 것은 자신의 일터에서 토라의 가르침을 이루기 위하여 일하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연구하고 배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룰 수 있는 삶의 자리가 없다면 토라 연구자체가 무의미하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를 ‘너희들이 일하는 자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제1직업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이루는 일터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너의 제 2의 직업이다. 바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터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리이며 하나님을 보여주는 자리이다. 

요셉이 이집트에 있는 동안 남의 집에서 종으로, 감옥에서 죄수로, 왕궁에서 총리로 일하였던 그의 삶의 모든 현장은 하나님을 증거 하는 자리였으며 하나님의 뜻을 말씀대로 이루는 자리였다. 우리는 우리의 일터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자리에 서있는지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백석대 구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