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1신] 은퇴 목사·장로 신설…권사 안수는 부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난 29일 제112년차 정기총회 개회

2018-05-30     한현구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신상범 목사)가 지난 29일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집에서 제112년차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기성 총회는 30일 오전 진행된 회무처리에서 은퇴 목사·장로 칭호를 신설하고 정회원의 자격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등 헌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교단 세례교인 헌금 등을 좌우하는 정회원의 자격은 현행 20세에서 19세로 하향 조정됐다. 사회에서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 추세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동안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던 은퇴 목사·은퇴 장로 칭호도 신설됐다.

권사 선택 절차에도 안수를 도입하자는 건은 치열한 공방이 오간 끝에 부결됐다.

대의원들은 목사·장로 안수와 달리 권사 안수에 대해서는 성경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점, 권사 임직자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 한국교회 정세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찬성 측은 세상에서 점차 성평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교회가 뒤쳐져서는 안 된다고 항변했지만 투표 결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정기·임시 총회 및 사무총회 회의록을 10년간 보존하도록 돼있는 현행 규정을 영구보존으로 변경하자는 안건은 현실적으로 보관이 쉽지 않다는 반대 의견이 힘을 얻어 부결됐다.

이어지는 오후 회무에서 교단 역사상 두 번째로 총회장 경선이 진행되는 임원선거가 치러지며 저녁 7시 총회장 이·취임 예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