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방법으로

장원기 목사/흥광교회

2018-04-11     장원기 목사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이다. 6.25 이후 70년 가까이 총부리를 맞대고 적대관계로 지내오는 동안 점점 다름의 골은 깊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고, 그동안 끊임없는 북의 도발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는데 북의 도발은 점점 더해가고 이제는 핵개발과 계속되는 핵실험, 그리고 멈출줄 모르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로 남한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서방국가들까지도 긴장하게 만들어 왔다.

이같이 계속되는 북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막으려는 노력도 계속되어 왔지만, 이에 대한 해법이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달라도 너무 다르고, 마치 자기들의 생각만이 최고요, 나라 사랑인 것처럼 팽팽한 대립각만 세운채로 오늘에 이르렀고 이 때문에 남한 내에서도 서로간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보수세력이 주장하고 내세우는 해법도 여러 정권을 통해 확실히 옳은 것만은 아님이 입증되었으니 자신들의 주장과 방법이 모두인 것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진보세력이 주장하고 내세우는 해법 또한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그 또한 완전한 방법이 아님이 증명되었다. 그런데 보수세력이 내세우는 북의 철저한 고립작전이 극도의 긴장과 전쟁 직전까지 오는 상황이 되었고 그 방법으로는 도무지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되었는데, 요즘 남과 북이 대화국면에 이르렀고 저들을 믿을 수가 없어서 우려하는바도 크지만, 그렇다고 그 우려 때문에 모처럼 열린 대화의 길마저 차단해버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대화국면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주장은 극을 달리고 있어 남한 내반목과 질시 또한 극에 달하고 있다. 보수의 해법도 진보의 해법도 완전한 것이 아님은 증명되었으니, 이제는 우리의 방법과 노력으로 이 땅의 평화통일의 길은 요원할 뿐이다. 
이땅에 평화통일의 날이 마치 꿈꾸는 것처럼 오게 해달라고 전심으로 기도해야 한다.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방법이나 생각으로는 도무지 소망이 없을 때 마치 꿈꾸는 것처럼 해방의 복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듯이 이 역사가 이 땅에도 반복되어 꿈꾸는 것처럼 하나님의 방법으로 평화통일이 이루어져 그리스도의 계절이 반드시 올 것을 나는 믿는다.

이 일을 위해 우리 모두는 내 주장과 내 해법만 옳고, 네 방법과 네 해법은 틀렸다고 그렇게 대립만 하는 이들은 그렇다 해도, 하나님의 방법이 있음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런저런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용하셔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땅에 마치 꿈을 꾸듯 평화통일의 날이 속히 오게 해달라고 힘써서 기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