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운동 병행하는 후배들 위해 써주세요”

백석대 최혜은 졸업생, 태권도 대회 수상상금 장학금으로 전달

2018-02-21     이인창 기자

올해 백석대 스포츠과학부를 졸업한 최혜은 씨(여·24)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태권도 경연대회에서 받은 상금 중 300만원을 기꺼이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졸업 직전 개최됐던 ‘2017 태권도원 경연대회’ 마스터즈 부문에 출전해 대상을 받은 성과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사용하며 모범을 보인 것이다.

스포츠 선교 사명을 가지고 있는 최 씨는 아쉽게 지난 20일 백석대 학위수여식 현장에서 만날 수는 없었다. 이미 ‘해외태권도지도자’로 호주에 취업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은 전해들을 수 있었다.

최 씨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운동은 물론 공부까지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 씨는 학부 졸업생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 ‘성적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졸업식에서 전달받지 못한 상장을 학교측은 조만간 최혜은 졸업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수상소식을 전해들은 최 씨는 “세계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태권도 전도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학교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