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아교회 ‘8년만에 완공’ 감사드려

■ 태국에서 온 선교편지

2018-01-08     박원식 선교사

성탄을 앞두고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들 부부와 라오스 므앙믄 지역에 나부아 교회 성탄예배에 참석하고 주변 교회들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약 60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오심을 축하하며 감사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감사한 것은 수원에 있는 은혜교회의 도움으로 8년 동안 교회를 완공하지 못했던 나부아교회가 8년 만에 완공되어져 더 뜻 깊은 예배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라오스 경찰들이 와 예배를 감시하고 있어서 원래 계획에 있었던 입당예배는 드리지 못하고 예배에 함께 참석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라오스 몽족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을 도와 베트남 공산국과 싸웠다는 이유로 미국의 패전 후 라오스 정권으로부터 엄청난 핍박과 고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수만 명의 몽족들은 라오스 공산정권을 피해 태국과 주변 국가로 피신해야만 했고, 일부는 미국으로 망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몽족들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깊은 산으로 피해 숨어들어 가야했습니다. 수만 명의 몽족들은 감옥에 갇혀야 했고 수천 명이 처형당하는 안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라오스 정권으로 부터 몽족들은 감시를 받고 있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여전히 핍박과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그 곳에 방문했을 때 한 달 전 므앙믄 지역에서 두세 시간 더 들어가는 므앙까시 지역에 경찰들이 몽족 크리스천 3,000여명을 모아 예수 믿지 않겠다는 서명을 하라고 강요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서명하지 않자 라오스 경찰들은 교회 지도자들을 불러놓고 총을 겨누며 싸인 하라고 강요했지만 “천국이 저 앞에 있다”며 서명하지 않자, 그들은 교회 지도자들을 한 명씩 불러놓고 처형시키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14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순교했고 수많은 성도들과 70여명의 순교자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하나님께 보내야만 했습니다. 14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순교한 후에도 3,000여명의 성도들이 서명하지 않자 일주일 만에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참고 이겨내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순교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픈 현실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순례자의 길을 걷고 있는 라오스 몽족 및 수많은 크리스천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한국전 참전용사마을에서도 2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수님 오심을 축하하고 서로 선물교환식과 태국음식, 한국음식을 서로 나눠 먹으며 교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 마을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를 구원하려 오신 예수님의 복된 소식들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반크렁부아 학교 한국어 캠프는 지난 10월에 이어 내년 3월에 2주간 진행되어지기로 했습니다. 매번 150여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신청을 해서 적은 팀으로 다 감당하기가 어려웠었는데 한국에 있는 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내년 3월부터 이 일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