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치유, 한국 교회가 해야 할 일”

지난 1일 ‘7자 기독교 중독 예방과 치유 포럼’

2017-09-05     공종은 기자

“중독자와 가족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을 찾는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이 일을 하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감당해야 한다. 중독 치유는 한국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기독교중독연구소(소장:유성필)와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이사장:김삼환 목사)가 지난 1일 공동 개최한 ‘기독교 중독 예방과 치유 포럼’에서 고병인 목사(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장)는 중독자들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과 역할을 강조했다.

고 목사는 중독으로 인한 사회와 교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중독에서의 회복사역은 초대 교회의 영성을 회복하는 공동체 훈련이며, 영성을 회복하는 공동체의 훈련은 고백과 나눔이 있는 곳에서 일어난다”면서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 감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설교는 대중상담의 역할을 하지만, 한국 교회는 이것을 하지 못했다. 예배와 교육은 존재하는데 치유가 빠진 목회가 됐다”고 말하고, “초신자들을 대상으로 모든 회복그룹을 운영하면서,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복음을 전하며, 신앙성숙을 돕는 미국 새들백교회의 회복사역을 배우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한 고 목사는, “교회는 중독과 학대, 외상을 충분히 고려한 목회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제 교회가 중독자들이 말할 수 있게 해야 하고, 그 말을 듣고 포용하고 치유하고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양원 원장 임효주 목사는 “21세기 선교의 키워드는 중독”이라며 심각성과 교회의 관심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중독은 결국 우리가 사랑 받지 목하고 사랑하지 못해서 생긴 영혼의 결핍과 아픔”이라고 규정한 임 목사는, “그 사랑의 결핍을 어떻게 보상하고 채워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치유와 회복의 요소”라고 말했다. 또한 “중독을 온전히 치유하는 영성적 힘을 공급하는 것은 삶과 절대자에 대한 깊은 믿음과 감사, 그리고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공종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