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신학, 오직 성경중심으로 새로워져야”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 개강예배서 선포

2017-08-31     이현주 기자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목회의 사명을 안고 학문의 길에 들어선 학생들에게 바른 신학교육을 하라는 일침을 교수들에게 남겼다. 장 목사가 말하는 ‘바른 신학’은 학문이 중심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 중심이 된 교육을 말한다.

오늘의 한국교회 안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의 원인이 신학교육에 있음을 깊이 고민하고 반성한 장 목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지 않고 인간의 말로 전하고, 성경의 배경과 인물, 역사를 중심으로 학문적 공헌과 지식만 전달한다면 영적 변화를 불러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신학원 개강예배에 이어 29일 백석대 신학대학원 개강예배 등에서 잇달아 설교를 전한 장종현 목사는 “지난 40년간 학교를 운영하면서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회자에게 있고, 목회자의 문제는 가르치는 신학자에게 있으며, 신학자의 문제는 바로 운영자인 나 자신의 문제임을 통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목사님들의 세계, 신학교수님들의 세계가 영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데 어떻게 한국교회가 변화되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질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신학책이나 주석에서 예수 생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경에서만 생명과 능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장종현 목사는 지난 2003년부터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펴왔다. 신학을 학문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신학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가르치고 신학을 통해 영적 생명이 열매맺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열매 맺었으며, 총회와 학교가 영적 생명이 살아 있는 신학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세계적인 신학자들이 자신의 연구결과를 주입하는 교육에 치중하고, 성경을 쪼개고 나누어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결국 신학생들의 영성을 메마르게 하고 있다는판단에 이르자 ‘성경중심’으로 교육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장 목사는 “모든 과목에 성경을 붙여서 ‘성경과 조직신학’, ‘성경과 교회사’로 커리큘럼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 학교만큼은 강의실이 기도실이 되고, 수업시간이 예배가 되는 새로운 개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장종현 목사는 이번 학기부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설교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 이유는 많은 신학자들이 성경을 가르칠 때, ‘모세의 말’, ‘바울의 말’로 가르치고 “모세가 말하기를”, “바울이 말하기를”이라며 인간의 말로 성경을 폄하함으로써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그는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라며 “학자와 목사들이 성경을 전할 때 모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바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면 하나님 말씀의 생명력을 드러낼 수 없다”고 역설했다. 말씀에 능력이 나타나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혹은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말씀하셨다”고 해야 한다는 것. 이는 성경 곳곳에 “여호와가 이르노라”,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가라사대”,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는 전달 경로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목사는 “성경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숨결과 호흡이 담겨있다는 것이고, 성경의 저자가 인간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심을 말해준다”고 강조하면서 “성령께 의지해야 성경을 깨달을 수 있고, 성령충만해야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령충만을 받기 위해서는 기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 목사는 “설교자는 기도의 능력을 믿어야 하고, 우리 삶 속에서 기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 백석학원이 말씀과 기도, 성령충만함으로 새롭게 변화되어 강단을 회복시키고, 한국교회의 영적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립자의 이와 같은 당부에 따라 앞으로 백석학원의 신학교육은 ‘목회자 양성’이라는 취지에 맞추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언제든 개척에 뛰어드는 사명자 배출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씩 개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