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만이 안식을 누릴 수 있다

(237) 우상과의 단절

2017-08-16     운영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출 34:12)고 명령하신다. 하나님은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라고 명령하신다(신 7:2-3). 하나님은 그분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민족과 언약을 세움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까 염려하시기 때문이다.

가나안 민족들이 가나안 땅에 남아 있는 한 그 민족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올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출 34:12).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과 언약을 맺고 자녀들이 그들과 혼인하도록 할 때 그들은 자녀들이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할 것이며, 그 결과 자녀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갑자기 멸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신 7:4).

죄와 사망을 우리 삶에서 몰아내는 일은 우리 스스로 행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 일을 행하실 수 있다. 크고 놀랍고 위대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렇게 큰 일을 행하셨는데 우리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과 공간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시간과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몰아내신 사망의 권세를 우리가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찌어다. 마귀를 대적하라”(약 4:7)는 말씀에 따라야 한다. 하나님 덕분에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민족들에게 승리할 수 있다. 이 때 그들은 그 민족의 흔적을 조금도 남겨서는 안 된다. 그 흔적은 누룩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으로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제단들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그들의 아세라 상을 찍어내야” 한다(출 34:13). 그들 가운데에는 오직 하나님께 예배하는 제단만이 세워져야 한다. 하나님은 제1계명과 제2계명, 제4계명을 반복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시내 산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저질렀던 우상숭배를 다시 기억시키신다. “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출 34:17)

하나님이 함께 하실 가나안 땅에서 우상숭배는 반복되지 않아야 했다. 하나님은 이집트 우상들과의 단절을 위해 무교절을 지키도록 명령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교병을 먹던 이집트의 삶과 구별되게 살기 위해 무교병, 즉 누룩이 없는 빵을 먹어야 했다. 그들은 이집트를 떠났던 아빕월에 무교절을 지켜야 했다. 아빕월은 이스라엘 달력의 시작이었다(출 12:2). 더 이상 그들은 그들에게 노예생활을 강요했던 이집트의 달력에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의 시간에 따라 산다. 또한 죽어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살리셨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소유였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첫 아들들을 모두 죽이실 때 이스라엘 백성의 첫 아들들은 모두 하나님의 보호 아래 살아남았다. 그들은 문설주에 발린 어린 양의 피로 구원을 받았다.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꺽을 것이다.”(출 34:20) 어린 양의 대속이 없었으면 이스라엘의 첫 아들들이 다 죽어야 했듯이, 어린 양의 대속이 없으면 나귀의 첫 새끼는 죽을 수밖에 없다.

어린 양의 피가 없으면 이스라엘도 존재할 수 없었다. 어린 양 예수님의 귀한 피가 없었다면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의 대속이 없었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죽었을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 첫 아들들의 생명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었다. 

이제 하나님의 소유가 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은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출 34:21)라고 명령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쉬어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대가도 받지 못한 채 1년 365일 동안 노예로서 쉬지 않고 일해야 했다. 그들을 억압하는 피라미드와 성곽과 같은 대규모 건축물을 세우는데 그들의 노동력을 바쳐야 했다. 그들은 그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이집트의 화려한 문명이 세워지고 유지됨을 확인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새로운 백성이 된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을 명령하신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심으로 질병으로 고통 받던 사람에게 안식과 평화를 주셨다. 하나님의 백성만이 안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