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인성 교육 교회가 앞장서길

2017-07-19     운영자

모 지방 경찰청에 따르면 세 살 배기 박 모군이 친부와 계모의 학대 끝에 지난 12일 숨졌다고 한다. 경찰은 턱 밑 상처 등으로 미뤄 17시간을 애완견 목줄에 묶여있던 아이가 잠자다가 질식했거나 침대 밖으로 나가려다 떨어져 질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씨 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에게 하루에 밥을 두 끼만 주는 등 자주 굶긴 사실도 드러났다고 한다. 친부는 지난 4월부터 말을 잘 안듣는다면서 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폭행했고, 계모는 아이가 방을 어지럽히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렸다고 한다.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으니 안타깝고 슬프기 그지없다. 학대 부모들은 상당수가 게임 중독에 빠졌거나 변변한 직업이 없는 이들로, 이들의 학대 행태는 인간이 저지른 행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또, 자녀 양육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부모로서의 철학(책임감)도 없다.

아동학대 실상은 정부가 지난해 3월 ‘아동학대 근절의 원년’을 만들겠다면서 사회관계장관회의까지 열어 대책을 강구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가 손잡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필요가 있다.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 대해선 친권 제한뿐 아니라 교육 상담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유아 교육 기관 및 학교 교육 현장과 가정과의 교육연계함이 강조돼야 한다. 부모를 중심으로 유관단체간 정책을 협의하고 부모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교회는 신앙 교육을 토대로 부모의 인성 교육에 앞장서 아동학대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