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뽑는 것과 투표 하는 것?

2017-07-12     운영자

Q. 예수님을 팔아먹은 유다 대신 제자를 세울 때는 제비를 뽑아 맛디아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 일곱 집사를 세울 때는 제비를 뽑지 않고, 성도들이 일곱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니까 회중이 투표하여 일곱을 선택한 것입니다. 제비 뽑는 것과 투표하여 뽑는 것, 무엇이 다른가요?

성경을 깊이 보고 계십니다. 일꾼을 세울 때 제비로 뽑을 때는 언제이고 투표로 뽑을 때는 언제인가? 궁금한 일입니다. 사도행전 1장에서 유다를 대신하여 한 사람을 선택 할 때에 두 사람을 놓고, 제비를 뽑았습니다. 귀한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간 유다 대신 뽑힌 사람은 맛디아가 되어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갔습니다.(행 1:25) 

그런데 사도행전 6장에서 일곱 집사를 뽑을 때는 사도들이 말 합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행6:3~4) 여기서는 제비뽑아 택한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택한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다른가요? 그 분기점은 사도행전 2장입니다. 

“오순절 날이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 하니라.”(행2:1~4) 오순절 이후의 사람들은 성령의 사람들입니다. 내가 주체가 된 것이 아니라 성령이 주체가 된 것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았습니다. 그리고 말하는데 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을 하였습니다. 

인간이 주체가 되어 일을 할 때는 실수를 할 수가 있고, 잘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실수가 없으십니다. 후회가 없으십니다. 그 때 사도들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성령의 사람인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집사를 세우는데 선택권을 성도들에게 맡겼던 것입니다. 이 때 선택된 집사 중의 한 사람인 스데반은 성령 충만하여 복음을 전 합니다. 그러다가 돌에 맞아 순교를 하면서 마지막 기도하는 중에 이 죄를 돌을 던지는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시고 저들을 용서해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스데반의 이 기도가 있었기에 초대교회는 위대한 전도자 바울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자녀가 어렸을 때는 결정권이나 선택권에 있어서 부모님이 직간접적으로 간섭을 합니다. 그러다가 장성하게 되면 모든 것을 자녀가 할 수 있도록 맡깁니다. 

그것은 자녀가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제비를 뽑아서 선택 할 때는 그 결정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제비를 뽑으나 결정하시는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일곱 집사를 뽑을 때는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을 뽑습니까? 성령의 사람이 성령의 사람을 뽑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도행전 6장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 조용히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사도행전 2장을 경험한 사람인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는 사람인가? 교회에서 투표를 할 때 어떤 사람을 뽑습니까? 나하고 가까운 사람, 고향사람, 학연을 보고, 선택하고 마음에 둔적은 없는가요? 이는 사도행전 2장의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철저하게 사도행전 2장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길만이 내가 살고 교회가 살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서 사명을 감당 하실 때  스스로 말하지 않으시고 아버지가 내 안에 계셔서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그의 일을 하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요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