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를 축복으로 만드는 교회 이야기”

예장 통합, 지난달 29~30일 노인목회 사례집 출판감사예배

2017-07-05     이인창 기자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3.2%, 656만 9천명을 차지할 정도로 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농어촌 지역일수록 고령화 진행 속도는 더 가파르며 비율은 이미 21%를 넘어섰다. 

예장 통합총회 산하에 있는 전체 8,843개 교회 중 농어촌교회는 34.4%, 3,039개 교회에 달한다. 이런 시대적 환경 속에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목회가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목회적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이성희 목사)는 농어촌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노인목회 의미 있는 사례들을 책으로 엮어 ‘장수를 축복으로 만드는 교회 이야기’를 최근 출간했다. 

사례집 출판을 주관한 총회농어촌선교부는 지난달 29~30일 전남 순천시 순천의교회에서 출판감사예배와 노인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농어촌 목회 현장의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판감사예배에서 농어촌선교부장 김덕수 목사는 “농어촌교회에서 노인목회를 실시하고 싶으나 경험이 없고 용기가 부족해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책을 출판했다”며 “사례집을 통해 목회 지평이 넓어지고, 노인목회를 통해 지역사회로 한층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례집은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목회를 다양한 사례와 방문요양, 재가복지를 통한 노인목회 사례, 노인복지센터 등 기관운영 목회사례를 기준으로 분류돼 있으며, 13명의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자료집은 노인사역에 대한 예결산, 조직, 추진 프로그램 등 포괄적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출판기념 세미나에서는 책에 소개된 교회 사례들이 직접 발표됐다. 

창북교회 임종주 목사는 “설문조사와 면담 등을 통해 지역사회 동향을 파악하고 마을목회를 구성했다. 가장 먼저 노인목회 프로그램으로 창북노인대학을 운영하다 노인복지센터, 재가노인 서비스 노인 반찬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노인목회를 계기로 공허한 마을이 교회로 인해 변해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임 목사는 “노인목회를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으로 목회 방향을 설정하고, 많은 연구와 자료를 수집해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촌교회 유수상 목사는 “농촌에서 복지사역의 기본이자 최선은 찾아가는 재가복지사역”이라며 이후 밑반찬 사역, 병원동행서비스, 문화 프로그램 운영, 마을 단위 축제 개최, 농산물 직거래 운동 등으로 확대해온 사례를 발표했다. 

순천의교회 박만희 목사는 “한국교회가 국가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과 함께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어야 한다. 주님이 하셨던 것처럼 노인목회를 한다면 여건에 관계없이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다. 노인목회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역”이라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전남 곡성 원등교회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원등교회 양희두 목사는 ‘지역사회 토탈케어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대안적 농촌목회를 펼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