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 목사 ‘오적(五敵)’사건 사과
지난 29일, 나머지 ‘네 가지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어
‘한국 교회의 오적’ 글로 논란이 됐던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가 자신에게 적폐의 요소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글을 다시 올렸다. 첫 번째 글을 올린 이후 사흘 만인 지난 29일의 일이다.
송 목사는 지난 29일 오전, ‘오적 사건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나와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제가 늘 가르쳐 왔던 가르침인데, 제가 놓쳤습니다”라면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틀린 것으로 생각하고 비판한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드러머들과 찬양사역자들, 그리고 여러 교회음악에 참여한 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한국 교회의 오적이라는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종교개혁의 무게에 너무 짓눌렸다고 설명했다. 마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미숙함이 있었고 많이 성급했으며, 결과적으로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편향과 편견이 컸음을 인정했다.
“음악에 대해 비 전문가인 데도 불구하고 난 체했다”고 말한 송 목사는, “무엇보다 영혼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저한테 적폐의 요소가 있음을 알고 제 자신부터 돌이키겠다”면서, 거친 말과 표현도 다 달게 받겠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목사는 오적 사건에서 드럼 문제가 집중 거론되면서 질타를 받은 때문인지 드럼과 교회음악에 대한 내용만 언급했을 뿐, 나머지 네 가지 사안인 십자가를 가리는 대형 스크린, ’주여! 주~여!’ 하는 복창 기도, 단체급식 하듯 나누어주는 성찬식, 젊은이들과 코드를 맞추겠다며 걸친 (목회자들의) 청바지와 티셔츠의 개념 없는 싸구려 복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