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갈 길은 무엇인가”

한목협, 지난 20일 제19회 전국수련회 개최
신임 대표회장 예장고신 이성구 목사 선출

2017-06-27     이인창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2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19회 전국수련회를 개최하고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갈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수련회에서는 ‘한국교회 95개조 선언’을 발표한 교단과 기관을 초청해 선언문 안에서 한국교회 과제를 발견하기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루터대 이말테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서 바라본 한국교회’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와 루터의 종교개혁 시기 가톨릭교회가 갖는 10가지 공통점을 뼈아프게 지적했다.

이 교수는 율법주의적 예배 이해와 하나님의 은혜를 얻기 위해 재물로 하나님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 교권주의, 성직매매, 목사들의 도덕적 타락, 낮은 신학수준 등을 공통점으로 언급하며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 본질을 되찾고 신학교육 개혁, 기독교윤리 회복이 핵심과제”라고 제안했다.

‘한국교회 95개조 선언문’을 발표해 초청된 곳은 예장 고신, 루터회, 예장 통합, 한국교회연구원이다

예장 통합 정해우 목사(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본부장)은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총회 회기 주제로 얻어진 결과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선언문이라며 “하나님의 경외하는 일과 믿음 생활에서 거룩성 회복, 교회의 바른 운영과 관리, 사회봉사의 바른 방향 모색, 다음세대를 잘 양육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것 등을 교회가 실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장 고신 권오헌 목사(총회서기)는 “성경과 교리, 성도의 생활, 목회자와 교역자, 총회와 노회, 신학과 신학교, 연합회와 사역 등의 역할에 대해 확인하고, 창조와 환경보전, 선교와 전도구제, 가정 등에 대한 사명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원종호 목사(종교개혁500주년기념국장)는 “다가오는 시대를 위해 전체 루터교회와 함께 교회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우리의 종교개혁 500선언’을 발표했다”면서 “포괄적 개혁조항과 함께 목회자, 예배, 교회, 선교, 사회 등에 대한 구체적 개혁조항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한국교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교회개혁 94개조선언-참회와 변혁을 통한 희망으로’에 대해서는 한신대 김주한 교수(실천신학)가 나서 작성과정과 내용을 발제했다. 선언문에는 참회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신학교육 개혁 등을 담았다.

세미나 참석 목회자들은 수련회에서 예배와 합심기도 시간을 갖고 한목협의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선언문에서는 “한목협 목회자들은 한국교회가 위기의 모든 책임은 목회자들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자기갱신을 통해 한국교회가 온전히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목협은 수련회 중 제1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3년부터 대표회장을 지낸 김경원 목사(예장합동, 서현교회) 후임으로 이성구 목사(예장고신, 시온성교회)를 선출했다.

다음은 신임원 명단. △명예회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상임총무 안기성 목사(예장통합 장함교회) △서기 김찬곤 목사(예장합동 안양석수교회) △서기 최은식 신부(대한성공회, 강동교회) △회계 김자종 목사(예장대신, 열리는교회) △회계 차우열 목사(기성, 상록수교회) △감사 김명식 목사(기침, 평화침례교회) △감사 이용주 목사(나사렛 규원교회).